안 울려고 했는데 또 눈물이 나네요.
진짜 개 키워보면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
사람하고 다른 점은 진짜 조건 안 따지고 나만 바라본다는 겁니다.
이런 애들을 이렇게 버리다니요.
정말 방송에서 나온거 보고 액세서리 마냥 키우다가 감당 안 되어서 버리고
저번엔 외국에서 하도 애들 돌보는 개 동영상이 많으니까 그거보고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키우다가
그 머리좋고 활달한 보더콜리가 감당이 안 되어 버리는 사람도 봤습니다.
정말 진짜 멍청해보이더군요. 보더콜리가 얼마나 똑똑한 개인데, 하루종일 놀아줘도 에너지 넘치는데
그걸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나도 우리 아이랑 개랑 화목하게 지내는 동영상 올려서 인터넷 스타 좀 되어 볼까?
하는 맘으로 키우다가 그 똑똑한 애를 버리고 말이죠.
특히 우리나라 진돗개 많이 버리죠.
진돗개 마당에서 키우다가 교배시켜서 새끼 낳아서 한 번에 7~8마리 나오는 걸 이리저리 공짜로 주고
그거 키우다 감당 안 되어서 개장수한테 많이 넘기죠.
진돗개 키우고 있는데 개장수한테 넘어간 애들 죽기 전에 정말 고통스러웠을 겁니다.
진돗개가 얼마나 예민한 애들인데요.
저희 동네에도 좀 외진 곳 가면 세상에,,, 활달하게 뛰어놀아도 모자랄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아파트에서 키우다가
감당안되게 커지니까 많이 버려서 소규모 개장수가 뜬장에 키우는 것도 보고
1미터도 채 안되는 줄에 그 큰애들을 묶어놓고...
정말 그런 애들 보면 하루 종일 눈물이 나고 그 길로 다신 산책도 못갑니다. 제가 뭐 어떻게 할 수가 없거든요.
정말 끝까지 책임질 자신 없으면 시작하지 맙시다.
소중한 생명 함부로 버리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