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이어서 하다가 이 분과 나이차이가 좀 있단걸 알게 됐어요 ㅋㅋ 말 놔도 되냐고 물어보셔서 된다고하고 전 존댓말, 그 분은 반말쓰게 됐네요! 오해하지마세요~ㅎㅎ
오늘 병원 갔다가 용기내서 놀러가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오더라도 짧게 한 두 마디 정도 밖에 못할 거라고, 점장님이 싫어한다고 하셔서 좀 시무룩해했어요ㅠㅠ 그래도 얼굴 한 번 더 보고싶어서 갔더니 되게 놀라던거 있죠ㅋㅋㅋ 올 줄 몰랐다고.
병원에서 카톡하다가 과자 좋아하냐고 물어봤는데 좋아한대서 오늘 얻은 조그마한 과자 줬어요. 고맙다면서 별거 아니지만 먹으라고 저한테 초코에몽 주더라고요. 아까워서 아껴먹으려고요ㅋㅋㅋ
친구 만나기 30분 전이니까 15분정도만 얘기할까.. 했는데 시간 약속이 미뤄져서 1시간이 붕 뜨게 됐어요ㅠㅠ (결국 2시간 뒤에 만났습니다..ㅎㅎ)
나: ㅠㅠ? 시간이 붕 뜨게 됐는데 어쩌죠.. (시무룩) 대화 좀 더 하다가 가도 괜찮을까요? 알바: 응 나야 안 심심하고 좋지!
예상을 벗어나서 오래 대화했지만 서로 이런 저런 많은 것들을 알게됐고 서로 장난도 쳤어요 ㅎㅎ 어색함이 전보단 많이 없어진 상태네요.
알바: 집이 이 근처라고 했지? 나: 네. OO에서 꺾어서 XX쪽에서 쭉 가면 저희집이에요. OO이랑 XX 건물 아세요? 알바: 아니.. 잘 모르겠어. 여기 어둡고 위험하던데.. 괜찮아? 나: 네! 괜찮아요ㅎㅎ 어머 걱정해주는거에요? (웃음) 알바: 걱정되지.. 여기 위험하니까. 나: (웃음)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그래도 괜찮아요~ 알바: 흐음..
뭐 이런 대화도 하고 알바남이 모자 정리도 해주고 그랬어요ㅎㅎ
나가기 전에 이따가 또 올게요~ 하고 나갔는데 카톡으로 좀 이따 올거지? ㅎㅎ 하고 와서 기다리게요? 하니까 아니 바로 안 가면 버스 끊겨ㅋㅋ 시간대 맞으면 기다려보고~ 나 너무 기다리게 하진 마 ㅋㅋㅋ 이러길래 아 알바 끝나고 얼굴 잠깐 보자는건가? 하고 알겠다고 했어요.
ㅋ.... 알고보니 제가 늦게까지 돌아다니는거 아니까 알바 끝나고 집까지 바래다주려고 그런거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집까지 바래다줬는데 제가 아쉬워서 대화 좀 더 하자고, 이런 때 아니면 언제 하겠냐고 하고 다시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줬어요.
알바: 음.. 왜 이렇게 길을 빙빙 돌아가는 것 같지? 나랑 더 오래 있고 싶어서 그래? (웃음) 나: 아 들켰다 (웃음) 나: 원래 그런 말 장난으로 많이 해요? 알바: 아니. 이런 말은 장난으로 안 하지. 남자는 호감 있거나 없거나.. 없으면 관심도 안 가져. 그리고 나 여사친도 없어서 더더욱 이런 말 장난으로도 안 해. 나: 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맞장구만 쳤어요)
버스정류장 데려다주고 크리스마스에 같이 보낼까요? 하니까 응 하면서 미소 짓더라고요. 집에 돌아가면서 전화도 하고 카톡도 하고 있어요ㅎㅎ 행복하네요! 너무 급한가 싶은데 좀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천천히 알아가려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