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무슨 시험이든지 단박에 다 붙었습니다.

자격증이면 자격증.. 실업계에서 다른 친구들 가기 힘든 4년제 대학교

비록 지방대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지역에서 알아주는 국립대도 들어갔고 

시험운이 정말 끝내줬었죠...

근데 20살이 넘고 지난 몇 년간 공무원 준비하면서

더 이상 시험운은 없는건가 하면서 은근히 좌절하면서 지냈죠

매년 3~4번씩 부모님께 전달해드리는 불합격 통보...

결국 이 길이 아니다 싶어서 그만뒀죠.. 노력했으니 후회는 없네요. 시간은 아깝지만. ㅡㅜ

그러다가 전공과 동떨어져서 지내다가 복학과 함께 공부를 다시 하며

중간, 기말고사를 제외한 '합격'과 '불합격'의 여부가 달린 자격증시험

기사 시험의 유형이 바뀌어서 기출문제는 나오지 않는다고 어떤 X이 그랬던가...

죽어라고 모든 자료를 외우려고 했더니만 그 결과 필기 3수...

3수 할 때는 기출만 보고 붙었음... -_-

이제 실기 시험...

머리가 굳어 버렸는데 알고리즘은 머릿 속에 그려지지 않고

각종 전공들은 머릿 속에 들어오질 않고..

그 결과 이번 실기 시험까지 재수..

근데 오늘 가답안 보니 결국 합격했네요..

아... 지난 몇 년동안 불합격만을 달고 살았는데

비록 자격증 시험이지만 '합격'이라는 단어 하나가 저한테 갖는 의미는

참 남다른거 같네요.. 친구들은 덤덤한데 혼자 기분이 날아갈거 같네요

앞으로 취업도 이번을 계기로 뭐든지 '합격'만 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