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고 남자거든요? 나 다른 유럽같이 게이가 평범해지는 대한민국 현실을 기다리진 않고 소망도 가지지 않아. 어차피 이런 글 써도 전 이해합니다.. 이해합니다.. 해도 학교가서 또 친구들이랑 게이가 만만한듯이 뭐만 나오면 게이게이 그럴꺼잖아
게이는 남자랑 섹스만 밝히고 성욕구에 할딱할딱거리는 애로 밖에 안보여? 게이는 이 사회에 쓰레기? "다수는 소수를 존중하고 이해해줘야한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문장이잖아, 도덕시간이든 일반사회든 심지어 영어모의고사 지문에도 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 못하겠다는, 스트레이트들 중에 게이가 혐오로 보이는 새끼들아, 게이가 스트레이트를 볼때는 혐오로 보인다고 생각안해?
인간 중 20%는 이성애자, 60%는 양성애자, 20%는 동성애자라고 흔히 말해져있잖아 이딴건 지랄발광하는 소리고. 동성애자는 17%중에 또 극히 적은 수야. 그러니 5%도 안되. 양성애자? 많아봤지 100%중에 10%겠지. 그러면 15%라고 해보자.
너희 반에 40명이 있어. 그중에 5명은 너를 그윽한 눈빛-너희 입장에서-으로 바라보고 있을꺼야. 근거없는 소리라고 지랄을 해도 좋은데, 너희가 생각하는 것 만큼 게이라는 숫자가 적지 않아.
그러면 딴 얘기로 넘어가볼게 막 게이들이 무섭다, 자신을 언제 따먹을까 두렵다. 이런 생각을 하는 형들 있어? 그러면 진심으로 오유 최소화하고, 모니터 끈 다음에 검은 화면의 자신의 얼굴을 몇초만 쳐다봐. 여자가 좋아할 얼굴이야? 남자도 똑같아. 그냥 '남자'라는 성별에 헐떡이는게 아니라. 얼굴도 볼 줄 안다고. '사랑'스러운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여자를 사귀듯이 성격도 본다고.
물 흐르듯 또 딴 얘기로 넘어가볼게. 앞에서 얘기햇듯 '게이'라는 소재로 농담치고 하는건 괜찮아. 근데 진짜 게이가 더럽다는 비하발언 댓글들은 볼때마다 좀 불쾌해져 근데 이게 적응이 되서 그런지 몰라도 점점 익숙해지더라. 이게 한국에서의 게이인식이야.
어릴 적에 놀이터에서 아이들이랑 놀다가 모래 먹으면 엄마가 지지! 안좋은거에요! 해서 어릴적 너희는 아.. 이건 안.좋.은.거.구.나, 나.쁜.거.구.나 를 인식하게 돼 이미 '게이는 나쁘다, 더럽다' 가 상식이 되버린거지. 그대신 모래를 먹는건 나쁘다 라는 거랑은 다르지. 정말 게이는 더럽고 나쁜게 아니니까. 여기서 모래 먹는게 좋을 수도 있다고 태클다는 형은 없겠지?
뭐, 더 할말도 없어. 말해봤자 길어지고 더욱 안볼 사람들 같으니까. 게이도 사는게 힘들고, 다시 태어나고싶고, 평범하게 여자 좋아하고 싶을 때가 있어 학교에서 게이게이 더럽다라고 말할때 옆에서 한숨쉬는 친구가 있어
난 그저, 게이를 바라보는걸 조금이라도 좋게 해줬으면 해. 이런 글 써봤자 댓글에는 욕적으면서 더러울 뿐이라고 하는 형이 있겠지. 그런 형은 뭐 바라지도 않아 내 타닥타닥거리는 손가락타자 칠 시간에 손으로 딸치는게 더 빠를테니까 그냥, 완전 혐오만 아니라면 내가 마음을 바꾸고 싶단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