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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못 먹으면 폭주'했던 조상님들과 김홍도의 '난로회'.jpg
게시물ID : humordata_18168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13
조회수 : 4632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9/05/27 1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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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설후야연(雪後野宴)...


즉 잔설이 있는 차가운 밤에 소나무 아래 둘러 모여 앉아서

석쇠에 양념한 고기를 구워 얌냠냠 하고 계시는 조상님들이십니다. ~ㅎ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서울 풍속에 음력 10월 초하루날, 화로 안에 숯을 

시뻘겋게 피워 석쇠를 올려놓고 쇠고기를 기름장·달걀·파·마늘·산초가루로 양념한 후 

구우면서 둘러앉아 먹는 것을 '난로회(煖爐會)'라고 한다"는 기록이 나온다. 


난로회는 18세기 연암 박지원과 정조의 글에도 등장한다. 


'홍재전서(弘齋全書·1814)'는 정조 5년(1781) 겨울, 정조가 밤늦게 일하는 규장각·

승정원·홍문관의 유생들을 불러 난로회를 열었다고 전한다."...

                                                          (김정호/조선의 탐식가들)



하긴 조선왕조 시대의 남다른 소고기 사랑은 유난스럽긴 합니다. 


왕조실록을 보면 조정에서 '아무리 맛있다지만 농우로 쓰는 소는 

그만 좀 잡으라'는 "우금령"을 22번(!)이나 내렸다고 합니다.


고기 없으면 수라를 들지 못했다는 세종대왕 어르신도 있었지만

가장 악명 높은 '소고기 매니아'는 바로 연산군. 


더운 날씨에는 육포로 먹고,

기온이 떨어지면 생고기...


날마다 소 10마리를 잡게 했다군는요.


한 번은 고기가 늦게 궁에 조달되자 격분해서 담당관을 당장 하옥시키고 

직접 국문을 했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선조의 망나니 왕자로 악명이 자자했던 순화군도 소고기를 제때에 

갖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당관리가 사는 집으로 찾아가서 불을 

질렀다는 기록이 선조실록에 있다는군요. ~ㅎ


'소고기 못 먹으면 폭주'했던 조상님들..

그렇게 꼬기가 좋았을까요? ~ㅎ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344754?combine=true&q=%EA%B9%80%ED%99%8D%EB%8F%84&p=0&sort=recency&boardCd=&isBoard=fa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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