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반 여성이구요 흡연자입니다 담배를 핀 지는 3년째 되는데 자랑스럽게 떠벌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숨길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릴때부터 외국에 나가있다가 재작년에 귀국해서 우리나라 정서를 잘 모르는 점도 있지만요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같은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는 아저씨들조차 쟨 뭔데 저리 당당하게 담배를 펴? 하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적도 있었지만 남의 이목 신경 안씁니다. 저도 엄연히 성인이고 침뱉거나 거리에서 피는것도 아닌걸요 근데 제가 지금 도서관에 와 있는데 밥먹고 흡연구역에서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담배를 피고 있었어요 근데 어떤 할아버지가 오시더니 막 쌍욕을 하시는거에요 첨엔 헤드폰을 끼고 있어서 잘못들었는데 저한테 하시는 거더라구요 억양이 세서 잘 못 알아들었지만 대충 ㅆ년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할아버지도 담배를 피러 오셨나본데 젊은 여자애가 담배피고있는거보고 심기가 나빴나봐요 아니 뭐 욕들은건 상관없어요. 똥밟았다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미국에서는 택시에서 내리다가 노숙자할머니한테 싸대기 맞은적도 있는걸요 나이만 먹고 예의는 없는 사람들은 어느나라에나 있으니까요 서론이 길었는데 하소연하려는게 아니라 제가 궁금한건 만약 그런 상황에서 (내가 먼저 흡연구역에서 담배피고 있었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 옆에 오는 경우) 제가 담배를 끄고 자리를 비키는게 우리나라 예의범절에 맞는 것일까요? 뭐 그 할아버지는 애초에 저 욕할려고 그런거니 내가 자리 비켜도 쫒아와서 욕했을테지만... 자리 비키는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만약 그렇다면 담부턴 그렇게 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