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religion_18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얀공간
추천 : 0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27 04:48:49
꿈의 종착역에 거의 도착했다.

처음엔 그 길이 가늠이 되질 않아 이십대청춘의 패기로
맨발로 뛰어도 가보고
같이 걷고 있는 사람들과 핑크빛 미래를 서로 이야기하는
여유도 가끔 즐기며 갔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예상했던 것보다 길은 험했고
걷기를 중단하거나 좀 더 평탄한 길을 찾아 돌아서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우거진 숲 속에서 방향 잃고 헤매기도 하고
폭풍우를 만나 며칠동안 움직이지 못하기도 했다.
편하지 못한 잠자리에 하루 한끼로 생활하기도 하고 
면역력이 약해져 피부염도 생겨났다. 
그래도 그렇게 4년을 계속 걸어서 지금까지 왔다.
이제 주위엔 아무도 없다.
'내가 생각했던 핑크빛 종착역은 존재하기는 했던 걸까?'
'4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혹시 나도 모르는 곳으로 
어느새 옮겨간 것은 아닐까?' 의구심도 든다.
그래도 아직은 하늘이 날 버리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
세상이 날 필요로 한다고 믿고 싶다.
이제... 내일 아침이면 예정했던 곳에 도착한다.
난 지금 많이 지쳤다. 
그렇지만 아직 가슴은 뛰고 있다.

'제가 필요할 때만 찾는 하나님... 미안합니다
하지만 내일만은 꼭 저와 함께해 주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