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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게시물ID : freeboard_1818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눈깨비처럼
추천 : 2
조회수 : 1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1/17 21:50:15
그냥..  막막해서 여기다가 글써요

수능을 봤어요. 
  정시 올인이였어요. 그럴수 밖에 없었죠 모의고사에 비해 내신이 나빴어요.  모의고사는  늘 전교권 이였는데 내신은  중간쯤 이였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했어요. 학교는 수시가 대부분이라 그 혼란속에서 혼자 구석에서 달렸던 나였는데

결과가 다 부정해버렸어요. 순식간에. 플래너가 말해주고 일기장이 설명하던 열정을  결과가 순식간에 매장시켜버렸어요.  국어를 망쳤어요. 누구보다 믿었던 과목인데  아직도  실패원인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탓할 공부법도 친구도 머리도 없어요. 그냥 그렇게 그렇게  끝나버렸어요.

 수능 꿈을 꿔요. 국어 종이 치고 일어나요. 오열합니다. 저는 모르겠어요.

부모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게 아니라는거. 어떠한 마지노선이 존재한다는걸 느껴요.
그 미묘한 눈빛 . 둘러가는 위로. 죄송스런 마음만 한가득이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수험생활  매일밤 울었는데. 끝나면 변할줄 알았는데.  달라지는건 없었어요. 변한건 시간밖에 없어요. 

대한민국에 서있을 곳이 없어요. 다시할 자신도 열정도 없어요. 다시한다고 될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생각한 미래는 이런게 아닌데. 이런건 바란적도 없는데. 바닥밑에 지하가 있단걸 이제야 느껴요.

친구들이 다들 궁금해해요. 제 결과가 어떤지를. 속이 울렁거려요  소화가 안됩니다. 수험생활 내내 겪던 증상인데  변하는게 없네요. 

두서없는 글이에요. 울다가 써요. 
이런글 써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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