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오늘의유머 다이어트게시판에서 주로 활동하는 29살, 남자인 playahead! 입니다.
시사게시판에도 올렸었는데, 게시판을 잘못 찾은것 같아요.. 호응이 없어서, 묻히기엔 아까워서.. 육아게시판에 올립니다.
유투브를 요새 좀 보고있는데, 메인에 뜬 영상 제목 "<달라졌어요> 게임만 하는 아들, 포기한 아빠 (ebs)" 이 너무나도 제 머리를 해머로 내려쳐서,
바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이 매우 깁니다만, 의미가 너무나도 커서, 45분이 아깝지 않은 영상입니다.
이 글의 독자분들이,
어떤 아이의 아빠 또는 엄마이시든지, 아니면
게임을 많이 좋아하는 아들이나 딸이시든지 보시길 권합니다. 같이 보시면 더 좋아요. ^^.
영상을 권하는 이유를 납득시켜드리기 위해서, 제 얘기를 좀 해보죠,
저는 몇년 전에 취직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백수)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너무 쌓였어요. 그래서 게임에 빠져듭니다.
10대 및 20대 초반에는 <노바:1492> <포트리스:블루> <스타크래프트1> <디아블로1> <디아블로2> <카오스> 등등을 했고요,
20대 중후반에는 <디아블로3> <오버워치> <롤>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한 게임을 2개만 꼽자면, 게임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아는 게임, 부모님들도 아들딸때문에 들어보셨음직한 게임,
<롤> <오버워치>입니다.
어느 정도로 했냐면, 취직시에는 퇴근하고 잘때까지 매일같이 했고,
회사를 나온 후에는, 오후 2~3시에 기상해서 pc방에 가서 2만원 넣고 다음날 새벽 5~6시까지 한 뒤에,
집에 가서 씻지도 않고 자고, 일어나서 씻고 또 pc방에 가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원인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존감 부족' 과 '스트레스' 입니다.
롤은 플레티넘2까지 찍었습니다. 롤에는 브론즈, 실버, 골드, 플레티넘, 다이아, 마스터, 챌린저가 있는데,
플레티넘 정도면 못하는건 아니지만 게임중독자 치고는 낮은 편입니다. 다이아1은 되어야죠 ㅎㅎ
오버워치는 시즌1부터 해서, 시즌1 60점 중반 찍고, 시즌 2, 3는 별로 안 했네요. 정신을 차려서 말이죠 ㅎㅎㅎ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는 영상 뒤에 설명드릴게요. 저도 완전 똑같은 갈등을 겪었던 사람이고,
독자 여러분들도 육아과정에서 대부분 겪어봤을 만한 문제입니다. 도움이 되실거라고 확신합니다 :)
제 얘기는 이쯤 하고, 일단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45분입니다.
http://video.ggmee.com/v/type/e/id/r6d6qa91eKiyeXnZhairloPgg6w.html#panel1 들어가셔서 바로보기 밑에 오른쪽에 있는 플러스마이너스 버튼(?) 누르신담에 영상 탭하시면 재생됩니다
혹시, 위 영상 안보셨나요?
45분은 긴 시간이기 때문에, 혹시 영상을 보실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미리보기 스샷을 구해서 보여드립니다. (찡긋)
스샷 보러가기(데이터주의)=
스샷 보셨나요? 노파심에 말씀드리는데 스샷에 추가된 글씨들은 제 의견과 무관합니다. 댓글은 보지 않으시길 권장드려요. 내용파악용도로만 보세요..댓글에 욕설이 좀 있네요?
***
스샷부터 보시고, 스샷을 보신 분들은 영상 꼬옥 보시길 바라요. 시간이 아깝지 않을거에요!
영상을 보셨다고 전제하고,
제 의견을 말씀드릴게요.
저도 <롤>에 빠져서, 2016년 여름, 가을은 pc방에 거주하다시피 했고, 부모님과 심각한 갈등도 겪었으며,
우울증에도 빠졌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게임을 하긴 하는데 친구랑 할 때만 주말에 2~3시간 하루 정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운동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백수에용!)
제 다이어트상황을 살펴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로 가보세용! 제 글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제 운동상황의 설명을 대신합니다.
그렇다면, 게임에 빠져있던 제가 운동으로 취미를 바꾼 계기는 뭐였을까요?
짧게 말씀드리면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이 글을 보게 되실 저희 아버지께서 2016년 가을의 어느 날 내미신 손입니다.
"술 한잔 하자. 아들아."
문자로 보내셨어요. 몇 달째 얘기도 안하고 심지어는 인사도 안하고 살았거든요.
저는 거절했다가, 결국에는 술자리를 갖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하면서 결심했어요.
부모님의 진심어린 사과와 설득의 과정이 있어서, 그리고 저의 반성과 사과가 있어서, 소통과 대화의 힘으로,
저는 매우 긴 4년간의 악몽같은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든지 '대화'는 정말 중요해요.
결심한 내용이 두번째입니다.
"나는 불행한 삶을 이렇게 계속 이어나가고 싶지 않다. 나는 행복하고 싶다. 그것도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
나는 죽기 전까지 내 기준을 충족할 정도로 행복하고 충만하게 살고 싶다."
무슨 말인지 공감이 가시려나 모르겠네요. 행복하고 싶다는건 모든 사람이 갖는 욕구이지만,
저는 그 정도가 매우 간절했어요...ㅠㅠ 너무 불행하게 살아와서, 나도 행복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매우 간절했습니다. 요는 '간절함'입니다.
게임?
물론 재밌죠...
하지만,
우리는 현실속에 살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게임 해도 좋아요. 하지만 균형있는 삶을 살아야 더 행복합니다.
현실에도 재밌는거 많거든요 :)
저는 운동에 취미를 붙였고, 다이어트로 현재 20kg를 건강하게 감량한 상태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어제는 베오베에 제 글이 올라갔네요ㅋㅋ!
제 올해 목표는 바디프로필 촬영인데,
아직 먼 목표입니다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중입니다.
아래 베오베글의 댓글에 제 핵심문서의 링크가 있어요. 참고하실분은 참고하세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p.s. 댓글좀 써주세용 ㅠㅠㅠㅠ 추천보다는 이야기를 나누는게 좋아서요!!
추천보다는 댓글이 작성자인 저와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