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월 1일에 미국와서 오늘로 딱 11일째되는 남징어입니다.
한국에서 쓰던 베가아이언2 가지고 와서 월마트에서 선불 심카드 사서 폰 사용하고 있어요.
지금은 에어비엔비에서 지내고 있는데 1층 2층에 룸메이트는 있지만 개인 침대방도 있고 거실에 삼성TV, 리빙룸에 식탁, 주방까지 있어서 넓고 좋네요.
하필 출국할 때쯤 되어서 미국달러 환율이 최고점을 찍어서 가지고 온 돈도 더 적어졌네요. 아직 은행 계좌도 못 만들었습니다.
첫 월급 6월 28일에 받는데 지금 딱 미화 197.88 달러 수중에 있네요. 그래도 17일만 더 버티면 되니까 견딜만하겠습니당ㅋㅋ
외식하면 돈을 더 많이쓰게되니까 마트가서 최저가 저렴이 종류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어요.
그래도 좋게 생각하면 외화벌이해서 한화로 환전하면 학자금대출도 좀 더 빨리 갚을 수 있지않을까하는 기대도 있어요.
여기는 진짜 아직까지 한국 사람 1명도 구경 못해보고 아시아인도 거의 못 본 미국 소도시입니다. 그 흔한 차이나타운도 없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미국 분위기와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국과 미국을 비교해보겠습니다.
1. 축구
대한민국은 U-20 월드컵 사상최초 결승전에 진출했고, 미국은 우리나라가 세네갈전에서 극적으로 올라갈 때 에콰도르에게 져서 떨어졌습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미국은 football을 더 좋아하는 나라이고 상대적으로 soccer에 관심이 적은데 TV 중계도 FOX 채널에서는 여자월드컵만 해주네요.
해외에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계권 문제로 외국에서는 한국에서 중계하는 스포츠 경기를 못보게 차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결승전이라도 보실 수 있게 팁을 남겨드릴게요. (제가 미국에서 테스트 해봐서 미국에선 다 시청 가능할 것 같네요)
*fuboTV 어플 설치 후 1주일 무료체험 신청 (이메일주소, 비밀번호, 신용카드정보만 있으면 가입되고 결승전 보고 해지하세요)
컴퓨터로 fubo.TV 사이트에서도 같은 계정으로 시청되는데 저는 노트북으로 스트리밍이 안되서 폰으로 보려고 해요.
2. 재활용/환경보호
제가 한국에 있을 때 불편했던 점이 최근 친환경 정책으로 상점에서 비닐봉투 사용 줄이기 (유료화) 였는데,
한국에서 그렇게 비닐사용 줄이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미국에선 가는 상점마다 비닐을 퍼주더군요.
거의 제품 종류별로 비닐 하나씩 주는 정도이고 비닐 하나에 우유 하나, 계란 하나, 냉동 식품 하나, 신발 하나 이런 식으로 담아주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분리수거를 병, 캔, 플라스틱, 종이류, 일반쓰레기 이런식으로 하는 반면
미국은 (이건 주마다 다를 가능성이 클 것 같네요) 일반 그리고 재활용 이렇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몇 군데 패스트푸드점에 가봤는데 쓰레기통이 하나 밖에 없더라고요. 거기에 플라스틱 빨래 뚜껑, 남은 음료 얼음 등등을 다 같이 버리네요.
분리수거나 재활용에 있어서는 한국이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3. 패스트푸드
제가 한국사람이라 한국인 입맛에 맞춘 한국식 패스트푸드에 입맛이 길들여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패스트푸드가 훨씬 맛있어요...
미국은 대부분 짜고 훨씬 더 기름지고 말 그대로 대충 빨리 끼니 떼울 수 있는 정크푸드 딱 그런 느낌이고 홈리스라 불리는 분들이 많이 와서 먹어요.
세트메뉴 시키면 옆에 와서 사이드는 자기 먹으면 안되냐고 하는 경우 몇 차례나 있었고 기다렸다가 잔돈은 달라고 하는 경우도 꽤 겪었네요.
최근 오유에서 한국 도미노 피자보고 놀란 외국인 반응 게시글 본 것 같은데, 한국은 가격이 비싸고 요리 수준이다라는 의견이 있는데
일정부분은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그 돈 주고라도 토핑 가득 올리고 엣지도 넣은 한국 미스터피자나 도미노피자가 너무 먹고 싶네요ㅠㅠ
근데 그러면 한국 버거킹이랑 맥도날드는 왜 비슷한 가격 혹은 더 싼 가격에 더더더 맛있는 거죠?ㅠㅠ 맘스터치 가성비는 어떻고요 흑흑..
4. 화장실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세계적으로도 칭찬받고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맞나요? 특히 화장실을 가본 외국인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하던데요.
제가 느끼기에도 한국 화장실은 깨끗하고 몰카방지 이런 것도 잘 되어 있고 아늑하게 볼 일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은 반면에
미국은 공공 화장실 여러 곳을 가본 결과 일단 너무 개방적이에요. 변기칸 아래 위가 너무 뚫려있고 옆 칸 소리가 너무 생생히 들리고
용변 후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는 게 버릇인데 뚜껑이 없어요. 그에 비해 수압은 또 엄청 쎄서 물 내리면서 다 튀는 느낌이에요ㅠㅠ
5. 운전
제가 지금 차가 없어서 운전자 입장은 못 겪어보고 보행자 입장에서 경험하고 들은 걸로만 적어볼게요.
적응 안되는 건 미국에서는 차량 번호판이 앞쪽에 부착은 의무가 아닌가봅니다. 뒤에만 번호판을 달고 다니는 경우가 많네요.
한국 운전은... 음 적지 않겠습니다. 미국은 보행자 우선이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납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교통법규를 지키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미국사람들이 시민의식이 높아서 이러는 건 절대 아닌 것 같다는 점이에요.
모르고 주차위반해서 벌금 50만원 가량 납부한 얘기도 들었고, 과속으로 딱지 받으면 경우에 따라 법정에서 진술해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즉 처벌 수위가 높으니까 준법정신도 높아지더라?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은 생각나는대로 여기까지만 적을게요. 혹시 관심을 받게 된다면 2탄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끝은 오랜된 폰이라 성능이 안좋은 폰으로 찍은 (이라고 쓰고 사실은 똥손) 에어비엔비 파노라마 사진으로 마무리 하도록 할게요.
PS) 봉준호 감독님 영화 기생충 너무 보고 싶어요ㅠㅠㅠㅠㅠ 저는 과연 볼 수 있을까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