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수개월 전부터 일하는 곳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찡찡거려서 절대 안된다고 해쬬. 단호하게.
그렇게 한두달 쯤 됐나...
엄청 더운 7월 중순 쯤. A씨는 여느때처럼 강아지를 보러 모란시장에 가겠답니다. 그러라고 해쬬.
30분쯤 후 돌아와서는 무지하게 예쁜 애가 있답니다. 두 친구가 있는데 결정을 못해서 왔대요. 사도 되냐고 하더군요. 니 맘대로 해라~~ 라고 하니 제 지갑에 돈을 빼서 눈누난나 시장으로 출브알~!!
그렇게 김치치가 덜컥 제 인생에 들어왔습니다.
첨엔 힘아리도 없고 골골 거려서 걱정했는데 잘 크는 중입니다. 종은 포메와 스피츠가 콜라보된 것 같은데 등치는 작습니다.
사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마음은 그 전에도 있었는데 혼자사는 탓에 쉽게 결정을 못했는데 이렇게 강제로 키우게 됐습니다. 고마운건지 어쩐건지 ㅡㅡ
강아지가 주는 마음의 안정감은 전에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해주더군요. 지금은 거의 다 큰 것 같지만 더 잘 커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