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과자가 국내 과자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국내 제과업체들이 과자 대신 충전재인 질소를 가득 채워 '질소과자'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제품 중량을 늘리는 등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수입과자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산과자를 위협하는 추세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산과자 대비 수입과자 판매 구성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매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과자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판매추이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으나 국산 과자에 실망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최근 몇년 사이 수입 과자로 빠르게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A 편의점에서 수입과자의 매출 증가율은 2014년 8.1%에서 지난해 30.0%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도 54.4%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4년 14.2%에 불과하던 국산과자 대비 수입과자의 매출 비중 역시 2015년 17.4%로 늘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는 20.7%로 국내 과자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B 대형마트에서도 2014년 2.6%의 신장율을 보였지만 질소과자 논란 이후 2015년에는 24.2%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역시 14.58%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 국산과자는 3.1% 신장에 그쳤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2.2%, -2.8% 역신장했다.
C 오픈마켓 역시 수입과자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2014년 전년 동기 대비 52%, 지난해 19%,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4%로 신장했다. 2014년 높은 성장률을 보인 이후 하락하는 추세지만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