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기가 강호동의 결혼식에 꼭 참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27일 SBS ‘야심만만’에 출연한 이승기는 ‘내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순간’을 주제로 이야기 하던 도중 “호동 형이 진행하던 ‘연애편지’에 나갔던 때였다”며 “호동 형의 질문에 장난으로 "자꾸 그러시면 결혼식 참석 안 한다" 고 말했다가 혼쭐이 난 적 있다”고 밝혔다. 사연의 전모는 이렇다. 이승기는 당시 프로그램에서 장난삼아 한 말이었지만 강호동의 반응은 정말 심각했다. 어느새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지는 모습을 보인 것. 이승기는 강호동의 이같은 행동이 장난이라고 여겼다. 왜냐하면 나이도 어느정도 있고 mc로써 최고의 위치에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실에서 강호동을 만난 순간 사태파악이 제대로 됐다. “아깐 미안했다”고 사과하자 강호동이 “아이고, 승기씨 오셨어요”라는 말로 심기 불편한 모습을 드러내 보인 것. 그것도 한번이 아닌 몇일이 지난후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시 만났을 땐 절까지 하며 "아이고 승기씨 오셨어요" 이같이 말했다고... 이승기가 정말 안되겠다 싶어 정식으로 강호동에게 사과를 하자 결정적으로 강호동이 이승기에게 한말.... "승기야.... 버라이어티쇼에서 연예인 이미지 보내버리는거 2주면 충분하다." 순간 이승기의 머릿속엔 온통 최고 MC의 심기를 불편케 했으니 앞으로 음반홍보활동은 어디서 해야 하나라는 걱정뿐.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혼식만은 참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단다. 이승기는 “호동 형 결혼식이 SBS ‘사랑 나눔 콘서트’ 일정과 겹쳤다. 그럼에도 불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리허설을 마치고 쏜살같이 달려갔다”며 “황당한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내 앞으로 10여대의 차량들이 사이렌을 울릴 정도로 급하게 달려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모두 호동형 결혼식에 참석하려는 연예인 차량들로, 잘못했다간 그날 가수들 여럿 없어질 뻔 했다”고 말하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호동형에게 바라는것은 대기실이나 사석에서 사람들을 대할때에도 방송에서 비춰지는 것처럼 친근하게 똑같이 대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말로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