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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대자보를 보다.
게시물ID : humorstory_181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졸생
추천 : 2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3/11 15:10:11

 고대 대자보 얘기가 많아서 오늘 오유에 들어왔는데
마침 그 자료가 떠있길래 뭔가 하고 봤습니다.

 고대 3학년 예슬이라는 학생이 쓴 대자보였더군요...
 운동권이였다면, 확실히 주축이 되는 나이네요.

 읽다보니 실소를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운동권이 많이 없는 편이지만
제 주변의 운동권 학생들도 많이 가지고 있는 생각인것 같기도
했고... 체제를 반대하며 학생운동에 매진하고 변화를 바라는듯한,
물론 이런 생각은 나쁜 것이 아니며 선배들의 취지를 이어간다는
뜻에서도 분명히 박수받을 행동이라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시대가 변했습니다.
 예전같은 투쟁만으로는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운동권 학생들이 학업은 포기하다시피 하고
자퇴를 운운하며 정책의 잘못과 대학의 잘못만을 말하는 것에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이 밀려옵니다.

 전 비운동권도 아닌, 반운동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권에 있는 친구, 후배들에게도 항상 말합니다.
지금 그렇게 열심히 운동해서 변화를 이끌어낸 적은 있느냐고
차라리 니가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서 변화를 이끌어낼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느냐고.
 물론 제 짧은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만, 저도 지금 정책의
문제는 충분히 느끼고 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생각하고는
있지만 학생운동만으로는 변할 수 없다는 점도 충분히 느끼고는
있기 때문에 차라리 체제를 바꿀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주변의 학업은 손놓고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등록금만 버려가며 운동에만 매진하는 학생들을 보면 참 안쓰럽더군요.
 군대갈 생각도 안하고 딱히 의미있는 사회운동을 하는 것 같지 않고
보여지는 것에만 신경쓰며 남들 하는 것 따라가는 그런 지지부진한
광경을 볼때면 결국 보여주기 행정을 하는 한편의 쇼를 하는
지금의 정치인과 도대체 다른 점이 뭔지 의문이 들더군요.

 체제를 바꾸고 싶어 하면서 체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체제에 굴복하는
것 만큼 비열한 짓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당한 체제에 맞서나가기 위해서는
체제를 극복하고 나아가서 정점에 서서 체제를 변화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요즘의 운동권 학생들은 그런 의지는 보여주지 않고 다들 회피하거나
탁상공론에서 그치는 듯 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상은 제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분명히 제 생각에도 잘못된 점은 많을것이고
제가 잘못알고있는 부분도 적잖아 있을 것이고 사고가 굳어져 있는 부분도
있겠지요. 하지만 다양한 생각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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