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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섬
게시물ID : readers_18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영혼
추천 : 3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5 00:30:34

노랗게 낙엽진 거리에 하얀 눈이 쌓이듯
이별은 온다
아무 기척도 없이
나 어리석게도 한때는
사전 속에서 '영원'의 의미를 찾아보곤 했으나
이제서야 깨닫는다
모든 것들은 숨을 멎는다는 사실을

시간은 어떻게든 흘러가고
세상도 어떻게든 돌아가겠지만
멀어져간 그대 뒷모습 떠올려보려
나만 아직 홀로 여기 멈춰있다
언젠가 그대가 말했다
모든 사람은 죽어서 섬이 된다고
그리하여 그대 떠나간 자리에 무덤 하나 지어놓고
후회로 문구를 새겨넣은 비석 하나 심어놨으니
말 없이 지는 석양 밑에
나 혼자 섬이었노라
내 세상만 그렇게 무너져서는
철새와 물고기, 바람과 파도
해와 달, 사랑과 그리움
환희와 슬픔과 만남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이 잠시 폐허 속에서 뒹굴고 갔다


201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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