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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 대학교 친구는 친구가 아니라는지 이해가 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8208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이나린다
추천 : 3
조회수 : 1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1/30 00:15:05
인간 관계라는게 내가 원한다고 해서 유지되는게 아니더라구요.
눈앞의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끊임없이 말 속에서 약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그 눈빛, 말투, 표정
아마 저도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겠죠.
혹은 이러한 의도를 느끼는게 저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고요.
이런 피해의식이 언제부터 생긴건지 알 수는 없지만
이유없는 혐오를 받아보거나
혹은 
어제까지 웃는 얼굴로 이야기 나누던 가까운 사람이 오늘 갑자기 차갑게 돌변하거나
어느 순간 이사람이 내 말에 대한 대답에 날을 세워 돌려주고 있다는걸 깨닫거나
혹은 내가 이 집단에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걸 알게 되거나 
아니면 벗어날 수 없는, 태어날때 부터 갖고 나온 천성에서 기인했거나.

지금에 와서 느낀거지만 내가 하고 있던것은 대화가 아니라 가치 판단 이었다는 것을
상대방 또한 나와 하던것이 대화가 아니라 가치판단 이였던 것을
어쩔때는 끊기고 어쩔때는 끊고
유지하는게 갑자기 힘에 벅찰때가 여우비 내리듯 예측할수 없는 순간에 한번씩 찾아오네요.

어떤 사람들이 왜 게임에 빠져 현실을 버리는지 알것 같습니다.
적어도 내가 버리지 않는 이상 캐릭터들은 나를 버리지 않으니까요
비록 사전에 입력된 대사만 출력할 지언정

아이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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