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새벽에 추적추적 비도 내리는 이 밤에 ,
놓쳐버린 기차처럼 멀리 떠나가 버린 당신에게 말하고싶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싶다.
당신의 뒷모습만 보아도 행복했던 시절이,
당신의 차가운 마지막 말로가 덮을지언정.
내가 당신을 추억하고 ,
당신의 이야기로 밤을 지새운 추억까지 덮을수는 없었으니까.
마지막 페이지가 비극으로 끝나도 ,
앞장에 채워진 행복했던 기억들을 잊을수는 없으니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어느 차가운 겨울 밤 당신과 나는 시나브로 남남이 되었지만,
당신과 마셨던 쓰디쓴 커피의 맛이 이별의 씁쓸함보다 진하게 남아있으니까.
당신과 누렸던 기억들이 내 기억속에 허황된 미담이 되었을지언정,
당신은 내게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기억하겠노라 이야기 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