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카투사 나온 평범한 복학생입니다
요즘 학교 다니면서 후배들이 카투사 나왔다 하면 맨날 이거저거 많이 물어보길래
오유분들중에 카투사에 관심있거나 지원해보고 싶어하시는 분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이 글을 쓰게됐어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카투사 지원방법?
병무청 펌입니다. 위의 표가 카투사 자격조건입니다.
토익 780점.. 쉬운 점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지막지하게 어려운 점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당.
우선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위의 점수를 먼저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나면 9월 내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날짜는 따로 공지가 날 테니 병무청 홈페이지
http://www.mma.go.kr/kor/n_mobyung/mojib/mojib03/mojib0301/mojib030105/mojib03010501/index.html를 참고해주세요.
제 기억으로는 2-3일 정도동안 지원을 받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식이냐하면은 9월에 지원기간에 지원을 할 때 1월부터 12월까지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원하는데 옆에 경쟁률도 같이 쓰여져 있습니다.
1월: 8:1
2월: 9:1
3월 8.5:1
이런 식으로요. 그걸 보시고 자신에게 가장 알맞는 월별로, 경쟁률 감안해서 지원하세요. 근데 거의 대체로 10:1로 맞춰지더라고요.
그러니까 경쟁률보다는 자신한테 가장 편한 날짜로 지원하세요
자, 이제 지원을 했으면 발표가 11월에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발표날짜가 수능날짜랑 겹쳤었어요. 그래서 재수하는 친구들 수능 끝난거
축하하는 자리에 갔다가 카투사 된 괘씸한 놈이라고 잔뜩 마시고 죽었던 기억이 나네요 ㄷㄷㄷ
여튼 그즈음에 발표가 납니다. 문자로도 오고 인터넷으로도 확인 가능해요.
만약 합격 문자가 왔다! 그러면 대충 이런식으로 옵니다. 카투사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입영날짜: 8월 9일 논산훈련소 -병무청
뭐 이런식으로 옵니다. 근데 주변 친구들이 낚시한다고 장난문자 많이 보내니까 그냥 속편하게 인터넷으로 확인하세요.
합격을 하면 이제 여러분은 예비 카투사, 예카라고도 어디서 하는 것 같던데 그냥 신경쓰지 마시고 군대가기 전까지 여자친구랑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열중하시고 여자친구가 없으시다면 LOL이나 열심히 하세요.
2. 훈련소
자 이제 드디어 군대를 갑니다.
집 떠나와~ 열~차 타고..... <- 훈련소 가는길에 들으면서 가세요 진짜 눈물나옴
카투사는 100% 논산으로 갑니다!
뭐 훈련소에 관한건 따로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게 똑같애요 다른 일반 육군이랑.
카투사라는게 뭐 특별한게 아니라 카투사도 육군입니다 여러분. 많이들 모르던데 카투사는 미군 부대에 파견 나가서 미군들과 같이
생활하는 '대한민국 육군'입니다.
당연히 잘못을 하면 영창을 가고, 더 심한 잘못을 하면 육군교도소에 가는 거고, 휴가나와서 지나가는 육군 (혹은 타군) 간부에게
경례안하면 쌍욕먹고 육군헌병 출동하는겁니다.
그리고 카투사 영어캠프다 뭐다 하지만 그런 마인드 가지고 가시면 안됩니다. 카투사도 군인이고 군인으로써 나라 지키러 간다는 생각
하세요.
결코 카투사라고 쉽고 편하고 행복한것 아닙니다.
말이 길었는데 여하튼 논산에서 똑같이 총쏘고 행군하고 유격하고 화생방하고 기초훈련 5주동안 받습니다.
저는 8월 군번이었는데 여름 끝물인데도 더럽게 덥더군요;; 거기다 뭔 비가 그리 많이 오는지....
아 저 논산에 있을때 숙영하는데 그때가 곤파스? 인가 태풍 왔을 때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숙영안하고 숙영지가서 훈련하고
막사 돌아오고 다음날 아침 또 가서 훈련하고 또 돌아오고 이딴식이어서 짜증났어요ㅜㅜ
자 이제 훈련소 5주가 끝났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정든(?) 조교들과 떨어지고 기차를 타고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갈 것입니다.
카투사들이 후반기 교육을 받는 곳은 서울 도봉산에 있는 KTA라는 곳입니다.
KTA는 Katusa Training Academy에요. 참 단순한 이름이죠? ㅎㅎㅎ
이곳에 가면 이제 정말 적응이 안될거에요.
5주동안 민간인 물을 다 빼고 군인 물을 들여놨는데, 여기 오면 이제 또다시 미군물을 들여요.
3주동안 미군의 예절, 미군 문화, 군가 뭐 이런거 가르치고
아 그리고 여기서는 M16을 쏘고, 그리고 미군 기준의 체력 시험이 있어요.
이거 두개를 통과해가야 자대가서 선임들이 이뻐해요... 이거 통과 못하면 외박(카투사 최고의 메리트)을 안보내주는 부대도 있으니
꼭! 통과하도록 합시다!
체력 시험은 PT test라고 하는데, 기준이 21살(군대 가는 평균 나이가 이쯤이라고 칠게요) 이라고 했을때 제 기억으로는
2 Mile (3.6 km) 뛰기 15분 54초
팔굽혀펴기 42개
윗몸일으키기 53개
정도에요. 이게 보통 그냥 평균적인 운동신경에 평균정도로 운동 하던 사람이면 충분이 통과 가능한 수치이니까,
또 훈련소 8주 지나고 나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거에요.
만약 내가 굉장히 저질체력에 근육도 없고 뭐 그러시다고 하는 분들은 카투사 붙고나면 운동 좀 하세요... 담배도 끊으시면 좋아요..
KTA에서는 또 영어공부도 시킨답니다.
KTA 처음에 영어 시험을 보는데, 이 시험 성적에 따라서 영어 반을 나눕니다. 여기서 영어를 가르쳐주는데
거의 군사용어, 계급, 예절 이런걸 가르쳐줍니다. 가끔 Band of Brothers같은 것도 보여주고요.
아 그리고 식당! 을 빼먹었군요
식당은 이제 가면 문화컬쳐!!!! 일거에요
우선 식당은 두 개의 입구가 있는데, 이건 모든 미군 식당 (Dining Facility, 줄여서 DFac 디팩이라고 하죠) 이 마찬가지인데,
short line 과 long line이 있습니다. short line은 햄버거, 치킨, 핫도그, 피자 감자튀김 이런 패스트푸드 류의 음식이 나오고요,
long line 에서는 비프스튜, 스테이크, 뭐 이런거 그냥 일반 미국음식 같은게 나옵니다.
KTA에서는 이걸 선택하지는 못하고 소대별로 long - short - long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먹게 되는데, 진짜 엄청 맛있어요.
특히 논산에서 5주동안 그 맛없는 짬밥먹다가 이거 먹으면 진짜 더이상 짬밥은 naver....
그러나! 맛있는만큼 칼로리도 굉장히 높고 기름지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는다면 PT test를 떨어질수도 있겠죠?
알아서 식단관리 잘 하세요.
여기까지가 KTA까지 설명해드렸습니다.
다음에는 보직별 설명 해드릴게요.
혹시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하시면 답해드릴게요!!
그럼 모두 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