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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계급론
게시물ID : phil_10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tter
추천 : 0
조회수 : 13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7/24 17:39:23
아래의 결혼은 장기적인 매춘이다. 라는 글 보고 생각나는 책이 있어서,
잠깐 적어봅니다.
책 이름은 유한 계급론 영어로는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입니다. 저자는 괴짜 천재인 베블런입니다.
유한 계급이란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해야만 하는 계급의 반대말로서 놀아도 의식주에 지장을 받지 않는 클래스를 지칭합니다.. 즉 굉장한 자산을 가진 부자를 말하는 거고요. 단지 고액 연봉자라면 유한계급에 낄 수 없고, 자산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지 않는한 일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불로소득자가 되겠네요.

글의 주요내용은 이 유한 계급은 어떤 식으로 생겼으며, 어떻게 생활하며,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냐입니다.

베블런의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으로 제작 본능과 경쟁심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제작본능이란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말하며, 경쟁심은 자신과 남을 비교해 뽐내거나 명성과 능력을 과시할려는 인간본능을 말합니다.
베블런은 이 제작 본능과 경쟁심을 가지고 유한 계급의 기원에 대해 설명합니다. 

수렵과 채취를 통한 자급자족과 공정한 배분을 기초로 한 협력 중심의 공동생활 시대에서는 소유나 서열의 개념이 존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폭력을 통한 약탈을 행동양식으로 한 무리에게는 그 약탈의 성과물, 즉 전리품을 많이 획득한 자일수록 존경과 명예의 각광을 받게 되었음을 추측하는 데는 별로 무리가 없습니다. 이는 결국에 노동의 대가 없이 남의 것을 빼앗는 행위만으로 생존과 지위를 획득하는 사회로 전환됨을 의미합니다. 약탈자가 존중 받는 시대, 그래서 이 약탈적 행위는 정당성을 부여받고 부러워할 만한 양식으로서의 사고습관을 확산되고 당위화 됩니다.

야만화된 사회에서는 피땀흘려 번 돈을 경시하고, 약탈과 폭력으로 획득한 공훈은 집단 전체에 존경과 미덕의 기준이 되고 이에 따라 계층의 차별화, 서열화가 이뤄진다. 이 습관화된 문화적 상징 체계는 겉으로는 노동은 신성하다고 하지만 내심으로는 생산 생활을 비천한 것으로 경멸하며, 노동에 참여하지 않고 소비하는 생활을 추구한다. 나아가서는 자신은 일하지 않고도 소비를 할 수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과시적 소비 행태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아래의 결혼은 장기적 매춘이라는 관점하고, 같이 봐두면 좋은게 나오는데, 이 제작본능 따위는 없는 경쟁심에만 충실한 유한 계급들은 벼락 부자들, 즉 졸부와 동일 시 되는 것을 부끄러워하기에 고급품에 대한 안목, 각종 복잡한 예절을 만들어 단시간에 익힐 수 없는 코드를 만들어 왔다. 그리고 아무쓸모도 없는 하인이나 집사등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재력을 표현하며, 결혼은 아무 노동을 하지 않는 여자와 하며, 그 여자는 노동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예절 패션 등을 배우며, 자신은 그런 아무런 노동적 가치는 없지만 예쁜 여자를 부양할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을 가졌다고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유한 계급에 대해 설명하면 이런 유한계급들이 사회에서 소비를 경쟁시키고 소모적으로 바꿔놓습니다. 일반적인 노동자들이 저런 유한계급의 소비를 따라가려고 하면 미친 듯이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교양 따위보다는 금전적 이득만을 따라가려고 타락할 소지가 있으며, 유한 계급 자체가 예전의 낡은 것을 보존하고 싶어하는 보수적인 성향을 띠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유한계급은 최대한 사회를 퇴보시키려고 한다고 평가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런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유한계급을 찬양하고 유한계급을 따라하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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