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미국 귀신???
게시물ID : panic_18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므훼훼
추천 : 1
조회수 : 355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8/08 13:07:01


사실 이게 귀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어이없는 경험이어서 올려봐요 ㅎㅎ


어제도 옥상에 담배피러 올라갔는데, 문을 열고 담배를 무는 순간 누군가 "- 야, 너니?" 라고 묻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획 돌아봤는데 옥상 가운데에 계단 내려가는 문이 있는 구조물 뒤편에서 어떤 여자가 서 있더라구요.

평범한 금발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캐주얼한 옷차림의 여자에, 스페인 악센트가 있었어요.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들려서 조금 깜짝 놀랐지만 그냥 이 건물 사는 주민 중 한 사람이거니 했죠.

그 여자분도 "아, 놀래켜서 죄송해요." 이러더라구요.


그리고 그 여자분은 다시 그 구조물 뒤편으로 들어갔고, 제 시야에서는 안 보이게 됐죠.

그때 마침 제 남자친구가 바로 따라들어왔어요. 

저랑 그 여자분이 대화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누구 있어?"라며 묻더라구요.

제가 그 여자분이 들을까봐 조용히 "어떤 여자분인데, 누구 기다리나봐"라고 설명하고,

옥상 문 바로 앞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어요.



남친은 전화를 하느라 저랑 좀 떨어져서 옥상 구조물 측면 쪽에 서서 통화를 했죠. 

그러니까 옥상 구조물 정면에는 제가 있고, 측면에는 남친이 있고, 후면에는 그 여자분이 있었던 거죠.

저는 남친은 보이지만 여자분은 완전히 구조물 뒤편에 있어서 보이지 않았죠.



그런데 통화를 하던 남친이 구조물 뒤쪽을 기웃거리다가, 아예 뒤편으로 가는 거에요.

저는 얘가 실례도 모르고 사람 있는데 기웃거리네 하면서 가지 말라고 했죠. 

여자 혼자 밤에 옥상에서 누구 기다리는데 왠 남정네가 가까이 오면 얼마나 무섭겠어요.



근데 얘가 구조물 뒤쪽에서 쑥 나오더니 "야, 아무도 없어" 이러는 거에요.

원래 장난을 많이 치는 사람이라 저는 쿨하게 "구라즐" 이랬는데,

진짜 놀란 얼굴로 계속 정말이라고 하는 거에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조심스럽게 구조물 뒤편으로 갔는데,


뭐...뭐임...


진짜 아무도 없는 거에요. 횡횡한 공간뿐.


이 건물은 5층짜리인데다가, 주변 건물은 다 2층 아니면 3층인데다가 뛰어 내릴 수도 없는 높이.

아니 뛰어내렸다고 해도 제가 들었을 거에요. 쿵 하는 소리가 났을 테니까.


게다가 제가 바로 문 입구에 있었고 측면에 남친이 있었으니 돌아 나와 계단으로 내려가는 건 불가능.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사라진건지, 이게 밀실트릭도 아니고, 저랑 남친이랑 둘이서 한동안 벙쪄있었네요.


차라리 엄청 무섭게 생긴 여자가 사라졌으면 귀신이었겠구나 했을텐데,


그냥 평범한 여자애가 갑자기 사라지니까 멍- 해지더라구요.




엄청 무서운 그런 얘기는 아니지만, 우리가 본게 정말 귀신이었다면 귀신계의 새로운 충격이구나 싶어서 올려 봤어요 ㅎㅎㅎ


제 인생에 유일하게 본 귀신은 20대 초반, 금발머리에, 편한 옷차림을 하고 스페인 악센트를 쓰는 녀성이네요 ㅎㅎㅎㅎ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