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는 확실히 숙성해야 제 맛이라고 봅니다.
이전 20일 숙성했던 고기도 엄청 맛있었는데, 이번엔 30일동안 꼬박 숙성시켜봤습니다.
가정에선 드라이 에이징이 어렵기 때문에 진공포장과 냉장고를 이용한 웻에이징을 했습니다.
먼저 시작은 가볍게 초밥을 쥐어서........
토치로 쭈욱 그을려 타다끼를 만들어 주고요
붓으로 특제 타다끼 소스를 발라주고 양파를 곁들여줍니다.
이 날 인기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게 요 녀석이네요.
저는 초밥을 쥘 때 약간 따뜻할 정도에서 한입에 쏙 들어갈 크기로 잡습니다.
그리고 밥알이 입에서 확-풀어질 정도의 압력으로 잡죠.
향긋한 숙성 소고기의 향이 입에서 퍼지면서 동시에 밥알이 입안에서 뻥 터지는 그런 맛이랄까요??
그리고 적당히 썰어서 이번엔 바로 타다끼만 갑니다.
소스를 잘 뿌려준 뒤 양파를 곁들여 한 입~
밥이 없을 때 순수한 고기맛을 음미할 수 있는데요, 뭐 소스가 있으니 100% 고기맛을 음미한다는건 무리지만 그래도 느껴집니다.
속으로 단단히 스며든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잘 모셔져 있는데다 확실히 향이 너무 좋아요.
마치...농축된 소고기향이랄까... 이게 전혀 톡쏘거나 상한 향이 아닌 신선한 소고기의 향인데.. 뭔가 그 향이 농축된 느낌이라면 이해 가실까요??
그리고 한 바탕 불쑈를 거쳐주며 만들어낸~
안심 찹스테이크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육즙이 어딜 도망가지못하고 꽉 잡혀있는 느낌이에요.
물론 미디움 레어로 짧은 시간 잘 구워져서 그렇기도 하지만 진짜....와... 쩝니다.
그리고 피망과 양파 하나하나까지 다 맛있어요. 왜냐면 저 소스도 제가 직접 배합해서 만든거니까요.
그리고 대게 좋아하시나요?
전 좋아하는데.
특히 요런 다릿살 말이죠.
그것도 저렇게 대게장을 듬뿍 찍은 대게 다릿살이면 더 바랄게 없죠.
집게발이야 뭐 말할 필요가 있나요. 대게중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
식감이 쩝니다. 쩔어요.
실제 조주기능사가 있는 동생이 이번에 뭘 좀 챙겨왔더군요.
좋은 음식엔 좋은 술이 있어야 하는거 아님니꽈?
그리고 쫄쫄쫄~
간단하지만 이쁘장한 칵테일도 한 잔씩~
요 마나포션은 다음 파티를 위해 남겨놨네요.
날것이 빠지면 안되니까, 미리 몇 시간 숙성시켜준 생연어를 내옵니다.
연어는 숙성이 제대로 안되면 비린내가 나요.
뱃살도 썰어내고~~~~~~~~
지방이 농후한 배꼽살은 아주 뜨거운불에 살짝 화상을 입혀 아부리를 합니다.
이러면 향긋한 불향과 촉촉한 회의 맛이 기막힌 콜라보네이션을 만들어 내죠.
다들 파인애플 구워드시죠???
설마 이 맛난걸 모르진 않으실거라 믿어요.
처음 시도해본탓에 조금 오버쿡된 낙지 호롱이~
그래도 나름 특제 간장소스를 발라줘서 맛있었어요.
먹는 사람들이 맛있다고 칭찬히주며 순식간에 먹어치웠지만 오버쿡된게 맘에 걸려서...담엔 다른 방법으로 조리할 계획입니다.
아, 맞다 국물.
숙성 소고기와 새우와 홍합과 기타 등등~ 다 때려넣은 짬뽕탕입니다.
여기에 우동사리도 딱- 추가했죠.
국물 한 숫갈에 술이 한 잔 들어간다는 평을 받고있습니다. ㅎㅎ
향긋한 버터 갈릭 새우도 불맛을 살려 볶아내보구요.
싱싱한 맛이 입에서 터지는 청새우는 회로 내봅니다.
이제 대충 대여섯번 해보니 감이 잡힌 폭립은, 짠맛을 잡으면서 상큼한 맛을 내고싶었더랬죠.
그래서 키위를 직접 갈아서 만든 생과일 소스를 베이스로 직접 소스를 만들어 발라봤습니다.
결과는...........................아 죽음이네요. 폭립은 여기서 연구를 끝내겠습니다.
거의 완성형이에요.
마무리로 달큰한 대게장에 볶아낸 게장 볶음밥~
그리고 남은 대게살 몽땅~ 탈탈~
아이스크림은 직접 만들질 못해서 아쉽군요.
이상으로 10명이서 25만원 모아서 만들어본 주말 파티였네요. ㅎㅎ
아주 즐거웠습니다.
새로 만난 친구도 2명있었는데, 첫만남부터 파티 고정멤버로 찍혔네요.
다들 주말 즐거우셨길 바랍니다.
전 엄청나게 행복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