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가 싱거우면, 소금이나 간장 등 간을 더 하면 되는데 반해서 실수로 간을 아주 짜게 해서 망친 요리는 고치기가 힘들죠.
물을 더 부으면 대부분의 경우 폭ㅋ망ㅋ하고, 그렇다고 다른 모든 재료를 그만큼 더 넣을 수도 없고..
그래서 공유하는 "간을 빨아먹는" 재료들입니다. 물론 이미 벌어진 일을 어찌하겠냐만은, 고치기 시도하는 중 물을 붓는 것보다는 훨 나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지요! ㅋㅋ
음..저는 그저 자취생일 뿐이니, 전문 요리인류분들의 비법을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좋을듯 하네용.
볶음류 요리에 간이 많이 짜다:
양배추를 추가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심각하게 짜다고 생각했던 제육/오징어볶음, 볶음우동, 볶음밥류의 간을 그대로 리셋시켜줍니다.
건강에도 좋아요.
찌개/국물이 짜다:
두부를 추가합니다. 두부도 간을 잘 빨아먹습니다. 특히 김치찌개에 원래 김치가 짜서 답이 없는 경우 도움이 되더라구요.
부대찌개나 김치찌개의 경우 라면사리를 넣어도 짠 느낌을 줄여주지만 기름냄새 때문이 크고, 건강에도 두부가 낫습니다.
국의 경우 무도 간을 잡아먹는 재료기는 한데요, 오래 끓여야 하고 맛이 많이 달라져서, 이미 다 끓인 국에 간을 실수해서 고치는 이 상황에 맞는 재료는 아닙니다 ㅠㅠ
염장된 육고기류 (햄이나 건조 고기)가 너무 짜다:
염장한 재료 자체가 짜면 양념이나 국물을 싱겁게 해도 조화가 안 맞는 경우가 많죠,
염장 건조 고기의 경우 물에 담궈둬도 생각보다 육즙, 맛이 빠지지 않습니다. 소고기 핏물 빼듯이 찬물에 담궈두면 됩니다.
햄의 경우 끓는 물에 잠시 데치면 소금기가 많이 빠집니다.
염장된 생선이 짜다:
위와 비슷한 경우인데, 생선의 경우 물에 담궈두면 꺼낼 때 부서지는 문제나, 살이 푸석하고 맛없어집니다. 짜다고 물을 대는건 금물이죠.
생물을 사와서 직접 절였는데 너무 심하게 간이 된 경우 = 무와 함께 조림으로 만듭니다. 무가 간을 잘 데려갑니다.
산지에서 염장이 되어온 완제품이 너무 짜다 = 살에 간이 완전히 배어들어 있어서 요리로 고치기는 힘들어요. 그냥 깔끔하게 구워서 다량의 밥과 함께 먹는 것이 답인 것 같습니다.
위 재료와 방법들은 그저 맛을 숨겨줄 뿐, 사실 취하는 나트륨을 줄이는 방법은 아닙니다. 항상 양념을 하고 간을 맞출 때는 재료에 따로 한 밑간, 뜨거울 때와 싱거울 때 느껴지는 맛의 정도 차이, 소금이 아닌 설탕이나 향료로 맛을 돋울 수 있는 지 여부를 고려해서 고칠 일이 없게 하는게 제일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