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검은 상복을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장 예뻤던 무대 의상을 입고 빈소를 지켜다오.”
어머니는 가수의 꿈을 좇고 있는 아들에게 이 같은 유언을 남겼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걱정, 사망으로 아들이 데뷔에 지장을 받는 게 싫었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도 아들이 연습에 열중해 그 동안 준비해온 그룹으로 하루빨리 데뷔하기를 바랐다. 자신의 부고를 외부에 알리지 않도록 했다. 4인조 보이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한 장문복과 그 어머니 이야기다.
장문복과 어머니의 사연은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리미트리스 데뷔 쇼케이스에서 알려졌다. 장문복은 자신의 데뷔를 보지 못하고 2개월여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쏟았다.
소속사 ONO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장문복의 어머니는 난소암으로 2년여 간 투병 끝에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애초 병원에서는 고인이 12월까지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소속사에서는 고인에게 아들의 그룹 데뷔를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으로 리미트리스의 데뷔를 5월로 정했다. 그러나 데뷔 확정 후 일주일만에 고인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장문복은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기존 무대 의상 중 흰색 의상을 입고 빈소를 지켰다. 친지들도 화사한 분위기의 옷을 입었다.
고인은 자신의 투병 사실도 아들에게 숨겼다. 암이 4기가 된 상태에서 장문복은 어머니의 병을 알았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이 장문복과 리미트리스의 활동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하략
아이고... 언제 이런 일이 있었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문복 씨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