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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에 걸렸거나 세상을 버틸 힘이 없을 때는 미련을 버리는 것도 좋겠죠
게시물ID : freeboard_1823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wn_Raider
추천 : 2
조회수 : 2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2/17 19:03:54
1.jpg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금 소위 선풍기 아줌마 사망 기사를 접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지만 제가 생각하는 그거라고 짐작은 갑니다.

어차피 죽을 상황이면 이런거 저런거 기대고 헛된 희망 품지말고 하고 싶은거 하고 먹고 싶은거 먹고 열심히 살다가 가는것도 좋겠죠.
인생은 오직 한번인데 얼마 안되는 남은 기간, 답답한 병원에서 가족에게 부담되는 치료가 쓰잘데기 없으면 훌훌 털어버리고 
후회없이 경험하고 싶은거 경험하고 떠나는 것도 하나의 인생 방법 아닐런지요...

제가 정신적으로 병이 좀 심한 편입니다. 회사 생활이나 평상 생활은 가능한데,
끝간데 없는 우울과 그로인한 장애가 주기적으로 반복이 됩니다.
정상적으로 생활이 좀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 문제로 길고 가늘게 이어온 연인도 최근에 이별하고 그로인해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자력 갱생의 의지도 없이 가족과 굳이 떨어져 원룸에서 사는 상황입니다.
헌데, 이런 일이 저는 2년 전에도 있었고 그 전에도 있었습니다.
주기적으로 이렇게 무기력해지고 게다가 원래 몸도 안 좋은 부분이 있어서...
그걸 다 견뎌준 여성도 이제 완전히 끝이 났지요. 각자 인생 살아야죠. 더 못잡겠더군요.

부모님께는 정말 죄송하지요. 예전 미드 닥터 하우스의 처지와 비견되더군요.
아무리 부모와 주변에서 잘살아보라고 용기를 줘도 결국 본인의 정신적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고
번번히 무너지고 끝내 그렇게 그냥 사는 것.

저는 지금 가장 부러운게 정상적으로 가정 이루고 좋은 직장 지속적으로 다니고 사는 지인들.
제가 또 학교는 통상 좋은 데로 불리는 곳을 나와서 그 사람들 소식이 유독 더 듣기 싫은데 자주 들리네요.

이런 시기가 오면 시사 팟캐스트를 거의 하루 종일 듣습니다. 요새 갈등중인 닥표간장 김어준 이이제이 김어준
안 가리고 다 듣습니다. 정치라도 몰입해야 우울증약 처방 안 받으러 갈 수 있어요.
약도 초기에나 듣지 몇년 먹으면 다른 레벨로 가게 되니 스스로 약 안 먹으려 자제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평범한 삶을 사는 분들은 신께 감사하며 사셔야 해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끝간데 없이 우울한 사람들은 평생 남의 눈치 보며 병원가서 약 타 먹어도 나아지질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걸 못견디고 인생을 끝마치는 분들에 대해 함부로 사는게 더 힘들지, 죽는게 쉽지.
그런 얘기 함부로 안 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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