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일 먼저 얘기해야할것같은게 제가 2주동안 방치해두었던 '반지하' 자취방에 돌아왔습니다. 음식물쓰레기엔 곰팡이로 인해 굳어버렸고 누님께서 저 먹으라고 만들어주셨던 닭죽이 그대로 있었고 마찬가지로 곰팡이덩어리. 2주 전에 라면끓여먹고는 설거지 안한 냄비가 그대로 있었고(물이 차있어 곰팡이가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그리고 화장실엔 물곰팡이가 서식.... 인증해드리면 "저기에서 어떻게 살아"할 만한 공간으로 탈바꿈되었죠. (하지만 사진찍기엔 토나와서 안찍었음)
하지만 몇시간동안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자취방에 도착하니 귀찮아서 곰팡이나 쓰레기같은거 확인도 안하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던 "환기"만 잠깐 시켰죠. (정말 ㅂㅅ인듯) 그리고 한두시간 후. 급 추워졌습니다. 카톡으론 친구들 운전면허시험보는 데 졸라 더웠다하고 아직까지 덥다며 투정아닌 투정을 서로 말하는데 저는 뼈 속을 파고드는 추위에 천으로 된 츄리닝 겉옷을 걸치고 긴바지 츄리닝을 입고 이불을 덮었음에도 남극점에 알몸으로 서있는 것같았습니다.(몸살기운)
이불은 축축하고 바닥은 차갑고 온몸은 오한이 나고 2주동안 습기먹은 이불덕에 더 춥고.... 미치는 줄알았습니다. 머리까지 아파왔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밀려드는 오한과 함께 이게 찾아왔죠.
"설사"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잠잘땐 오한만 찾아왔었는데 컴터할땐 설사까지....(몸살기운 있는주제 컴이나 했었음) 머리는 깨질것같고 온몸은 미칠듯한 추위에 잠은 잘 안오고...
어쨋든 간신히 잠을 잤죠. 그 다음날(엄밀히 말하자면 몇시간동안 추워서 못자 새벽에 자게 됬음.) 추위는 사라졌죠. 머리는 그대로 똑같이 아프고... 친구들에게 설사빼고 졸라 추웠다 말하니까 곰팡이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곰팡이 제거제 칙칙이를 사고 축축했던 이불을 위해 습기제거제를 샀습니다. 곰팡이를 모두 제거하고 딱딱해진 음식물 곰팡이들을 모두 없애고(거기에 칙칙이 뿌림) 설거지도 끝낸다음 습기제거제를 이불 근처에 두었습니다.(오전 11시경) 그리고 한시간 후 또 배가 꾸르륵 거립니다. 화장실을 갔죠. 시원하지 못하고 찜찜한 그 느낌. 그리고 배가 고파왔고 또 응가구멍에선 무언가 새나올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밥을 먹었지만 똑같은.. 그렇게 지금 이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