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아피아입니다
저번 티셔츠 나눔글이 사회게로 가서 조용히 묻혔는데,
부족** 님의 나눔 후기가 갑자기 베오베로 가서 급 티셔츠 요청이 빗발 쳤습니다. (닉언조심)
요청이 약 30벌 정도가 왔고, 매우 감사합니다.
지금 티셔츠도, 전사종이도 부족하여..
일단 할수 있는한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만,
다음주 월요일 일괄 배송은 무리...이고 ㅠ ㅠ
수목까지 만들어야 할듯 합니다.
만드는 김에,
혹시 집에서 만들고 싶으신 분이 있으실 것 같아.
과정을 잠시 공유드리오니,
직접 만들어 보실분은 만들어 보시어도 되시겠습니다.
정말 자세히 알려드려서, 아마 쭉 보시면 티셔츠 혼자 뚝딱 하실 수 있을겁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먹고 시작합니다. 전주비빔밥맛입니다.
원본을 씁니다.
그리고 스캔 또는 사진을 찍어 컴퓨터로 옮겨서 선을 땁니다.
(코렐이나 일러스트레이터 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구 댓글보고 충무공 동상도 추가하여 뚝딱 뚝딱
꾸며 봅니다.
짠.
근데 저는 A4전용 레이저 프린터 밖에 없으므로, 전사지도 A4를 사용합니다.
(비효율의 극치이죠 하하하하핳하하)
전사지를 넣어줍니다.
아참, 전사지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전사지는 2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1장은 반투명, 2장은 흰색 두툼한 종이입니다.
이게 흰 옷에 사용하는 전사지 입니다. 2장이 1세트 입니다. 31,000원 오지게 비쌉니다.
저걸 사용해야 복잡한 글씨 등을 할때, 테두리가 없이 글씨만 딱 박힙니다..
이것이 검은옷에 사용하는 전사지 입니다.
두개가 전사지가 틀립니다.
틀린이유는 단 하나.
< 프린터는 흰색을 출력할 수 없다. > 는 사실 때문입니다.
사실 전문 업체같은 곳에서는 그냥 티셔츠를 출력해버리기도 하고,
일반 토너 (CMYK) + 화이트 토너(W) 프린터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프린터에서 출력할 때, 흰색을 출력해 버립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있는 구식 레이저 프린터는 흰색은 커녕, 검정외의 그 어떤 색도 없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그래서, 검은옷에 사용하는 전사지는, 출력하면 흰색잉크가 코팅되어 있는 종이여야 하는 것입니다.
더럽게 비쌉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A3 정도지만,
충무공 장군님을 중간에 끊어버릴 수는 없으므로 따로 뺍니다.
저 전사지가 3장이 들어갑니다.
아참!! 반드시 좌우를 바꿔서 인쇄해 줘야 합니다.
사진찍다가 깜박해서 전사지 한장 버렸습니다. (크아아아아아악 아아앙 아아아아아 ㅠㅠ ㅠㅠㅠㅠ ㅠㅠㅠ )
검은색으로 좌우를 반전시켜 인쇄 하였습니다.
자, 이제 출력한 것을 합체해 봅시다.
누구나 집에있는 (?) 프레스기 입니다.
서실에 프레스 할것이 간혹 있어서 있습니다.
역출력한 1장과, 전사지 두꺼운 2장을 겹칩니다.
이 과정을 "합지" 라고 합니다.
저 1장은 출력물이지만, 저것을 티셔츠에 누른다고 티에 붙지가 않습니다.
티에 붙이기 위한 본드가 필요합니다.
저 2장이 바로 본드입니다.
1장과 2장을 겹치고, 위에 실리콘지를 깔아 줍니다.
프레스 온도를 설정하겠습니다.
화씨! (욕 아닙니다) 325도 (섭씨 163도?) 를 설정합니다.
시간은 90초 입니다. 합지가 잘되는게 전사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합니다.
압력은 완 전 수동 프레스기 때문에 모릅니다. 그냥 꽉 누릅니다.
프레스!!!
90초 후
프레스를 떼고, 엄청나게 종이가 뜨거운 상태에서 ! (주의 손 데임 주의 )
1장과 2장을 벗겨줍니다.
벗기는 것을 보면, 딱 레이저 토너에 반응하여, 접착제가 1지에 붙어나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싱기 하져. 저는 처음에 우와 개싱기하다. 우와 우와
1지에 검정 출력물에 흰 본드가 잘 붙었습니다.
이렇게 90초씩 3번 반복합니다. 그리고 티셔츠에 올릴 수 있도록 커팅 해 줍니다.
이제 티셔츠를 깔고, 전사할 위치를 잡아봅시다.
제가 가진 A3 프레스의 거의 한계까지 닿는 전사면적입니다.
제가 미쳤죠. 하하하하하하
잘라서 이제는 티에 전사해야 하기 때문에 바른 모습으로 놓습니다.
자, 프레스 해 봅시다. 세팅합니다.
화씨!!! (욕 아닙니다) 320도
시간은 30초 입니다.
프레스!!!
푸쉬.... (전 왠지 모르지만, 저 프레스를 열어 올릴때, 입으로 '푸쉬' 소리를 냅니다. 왤까요? 왜지? )
이건 뜨거울때 벗기면 안됩니다 펄럭펄럭 식혀줍니다.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펄럭
자 식었습니다.
이제 떼 봅시다.
글씨가 티셔츠에 잘 붙었습니다.
깨끗하게 1지만 떨어져 나옵니다.
떼는건 조금 신경쓰입니다.
이때 옷에 안 붙고, 1지에 붙어 나온다면 머리 아픕니다. 진심.
다 뗐습니다.
자, 이제 끝.
이 아닙니다.
전사한 티셔츠를 보면 아직
1지에서 인쇄한 그림과 글씨는, 옷에 간신히 붙어 있는 정도지, 아직 면과 하나되지 않았습니다.
등에 비추어 보면 빤딱빤딱 유광입니다.
옷에 간신히 붙어있다는거죠. 사실 저대로 손톱으로 떼면 떨어집니다.
빨면 어떻게 될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개판되는거죠 하하하하하
티셔츠를 다시 프레스에 놓고, 기름종이를 깔아줍니다.
다시 한번 더 화씨! 320도에 30초 프레스를 합니다.
이제 비추어 보면 아까같은 빤짝이는 유광은 없어지고, 면에 스며들어 은은한 무광빛이 납니다.
이제 살짝살짝 잡아 늘려줍니다.
완! 성!!
어때요. 참 쉽죠? 우리 스스로 만들어 입는건 어떨까요?
하하하하
물론 요청 주신 것들은 최선을 다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하루에 많이 못 만들어서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