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못 박힌 고양이` 시청자들 충격 머리에 못이 박힌 고양이 사연이 21일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소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제작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의 제보로 고양이의 존재를 알게 됐다. 제보에 따르면 머리 한 가운데 대못이 박힌 고양이가 아파트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것. 제작진은 문제의 고양이를 찾아 나섰다. 아파트 주변에서 풀 숲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 실제로 고양이의 머리 한 가운데에 대못이 박혀 있었다. 제보자가 그 고양이를 발견한 것은 2년 전. 고양이를 불쌍하게 여긴 제보자는 그때부터 고양이에게 먹이를 제공했다. 제작진이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접근하자 황급하게 달아났다. 먹이를 준 제보자가 다가갔지만 마찬가지였다. 고양이는 고통과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공구를 이용해 고의로 고양이에게 못을 박은 것으로 추정했다.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는 것. 또한 못이 고양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제작진은 대못을 빼내기 위해 고양이를 잡기로 했다. 119소방대와 동물 구조대가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상처입은 고양이는 사람에게 극도의 공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고양이 덫을 설치해 간신히 잡았다. 잡힌 고양이의 머리와 입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다. 머리에 있는 못은 조금 헐거워져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급히 동물병원으로 후송했다. 병원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치료를 위해 덫을 여는 순간 고양이는 달아났다. 이때 고양이의 머리에서 못이 빠져나왔다. 약간 휘어진 못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못의 길이는 10cm, 그 중 4cm가 고양이의 머리에 박혀 있었다. 다행히 진찰 결과 못은 고양이의 시신경을 아슬하게 빗나가 뇌에는 이상이 없었다. 현재 고양이는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못 박힌 고양이에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사람이 한 행동이라는 점에 분노했다. 한 시청자는(teriso) “누구의 짓인지 왜 그런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 죄없는 생명체를 해쳤다는 것에 대해 너무 화가났다”며 “인간의 잔인함에 또한번 놀랐다”고 밝혔다. 아이디가 ‘holibell’인 시청자는 “정말 끔직한 모습이다. 미물인 고양이라도 그런 잔인한 짓을 한 인간이 누구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전했다. 또한 고양이가 잡힌 아파트 주민이라는 시청자는(prrumina) “잡힌 고양이 외에 못에 박힌 또 다른 고양이가 있다”고 주장해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근 야생 고양이들이 숫자가 크게 늘면서 야간에 주택가 근처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파헤치고, 밤늦게 배회하며 행인을 놀라게 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만일 그에 대한 대응이 머리에 못을 박는 행위였다면 한 시청자의 말대로 단순 혐오가 아닌 범죄에 다름 아니다. (사진=SBS제공)[TV리포트 조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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