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고
설거지는 내일 하자하고 물만 부어놓으려다가
물 붓고
수도를 끈다는 게
바보같이 국자, 집게, 주방가위 같은 큰 조리도구를 담은 병을 건드려서
수직낙하
그대로 국그릇 어택
쩍...
국그릇 하나야 사면 되는 거고
다행히 쇼핑몰 찾아보니 낱개로도 파는 거네요.
다만 엄마가 저 낳고 나서 처음 그릇세트 사시고
그 뒤로 처음 산 그릇이라서 되게 좋아하셨는데
그게 영 맘에 걸리고 좀 죄송하네요.
그릇이야 매일 쓰는 물건이고 깨지는 거니 어쩔 수 없다
그릇 깨지는 거야 액쫓는 소리다라고 생각해도
영 맘이 안좋아요.
오늘 좋은 일 많고 부탁받은 일도 잘해서 기분 좋았는데
조금 겸손하고 차분하라는 경고인가 싶기도 해요.
아침에 엄마가 보면 뭐라하실건데
너무 뭐라 안하셨으면-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