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커뮤니티에는 변형된 형태의 미러 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저장소가 있다.

커뮤니티에 이상이 생기거나 접속 불가능 할 때를 위해 만들기도 하지만

요즘의 저장소는 제 2의 사이트 구실을 하고 있다.

특히나 디시의 저장소들이 그렇다.

디시에는 볼만한 글보다도 훨씬 방대한 양의 뻘글이 올라오며

디시 시스템인 일베와 힛갤 시스템은 볼만한 글들을 제대로 부각시켜주지 못한다.

최근 개념글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이 역시도 제 기능을 하고 있지 않다.

또한 광고나 테러글도 양이 넘치기 때문에 마음 놓고 서핑을 하기 어렵게 한다.

그런 까닭으로 디시 관련 저장소들은 많은 유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검증된 글과 댓글만 크롤링 함으로써 그런 불합리한 시스템과 위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의 유머의 시스템은 굉장히 잘 작동하고 있다.

민주적 투표 방식에 근거를 둔 1아이피 1투표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구성원의 성질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가끔의 테러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잘 돌아가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오늘의 유머 저장소는 정말 백업 공간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더군다나 오늘의 유머 저장소가 생긴 이래로 단 한 차례의 서버 다운도 없었다.

(서버가 가끔 응답을 거부하긴 하지만 장시간 지속된 적은 없었다.)

10년 넘게 같은 시스템으로 사이트가 유지되고 있는 오늘의 유머.

정말 운영자는 바보인 것인가?

운영자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