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에는 100명정도 동시접속이 가능한 mmorpg를 만들어서 친구들끼리 즐기기도했었구요
그렇게 프로그래밍을 하면 할수록 제가 하고싶은것이 게임 서버 프로그래밍으로 몰리게 되더군요
열정이라고 해야할까요?
꿈을가지고 공부를하다보니 대학교 졸업과동시에 게임서버프로그래머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제가 바라던 개발팀에 들어갔고
게임을 만든다는것이 즐거웠지만.
게임회사는 제가 기대했던 서버프로그래머와는 전혀달랐습니다.
첫번째로
충격이었던것은 제 생각이 들어간 코드를 전혀 짤수 없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나 동기화문제가 생길수 있을법한 부분
혹은 조금더 개선될수 있는것들을 맡은 업무를 다한후 문서로 작성해서 팀장님한테 보고해도
신기술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검증이 될수없다는 여지로 받아주시지를 않았습니다.
신기술에대한 부분은 저도 상용화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수습하는것이 어렵다는것을 알기에
다른방안으로 개선할점을 제시해도 알겠다고만 하시고 읽어보지도 않으신채 세절기에 문서를 넣으시더군요
그렇게 몇달이 지나다보니 회사에서 저한테 맡기는일은 컨텐츠중에서도
가장 낮은난이도의 일들이 들어오더니 나중에는 그것도 끊겼습니다.
일이 없어지는 시기가 전혀아니였는데도 말이죠.
그렇다고 제가 한일에서 문제가 생긴적도 단한번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컨텐츠만 맡았으니 문제가 생길수도없었지요.
친구들은 일이 없어지니 편할거라고 말했지만
전 괴로웠습니다.
출근후 30분이면 맡은일 다하고 테스트로 2시간정도 끝내고나면 할일이없는데
그것마저도 없어지니 독방에 가둬진사람처럼 답답함이 가슴속에 쌓이더라구요.
회사내 지시사항이 업무시간에 딴짓하는게 안되는거다보니
인터넷조차도 할수없었고 그냥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언젠가는 이럴빠에 DB공부라도 해야겠다해서 MySQL 거대한 책보고있는데
팀장이 혼자말로 시x 누군 존x게 일하는데 누군 팔자폈네 소리를 들은이후로는 책도 못보겠더라구요
어쩌다보니 하소연처럼 글이써졌는데..
게임회사 서버프로그래머로 살아보며 느낀것은
어른들이 말하는 성인이 되는 성장통이아닌
돈을 대가로 받는 고통같았습니다.
두번째 문제로는 대부분의 게임회사는 비슷하겠지만 초과근무가 너무나도 불평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월급을 180만원 받으며 일하지만
일주일중 2일은 철야 고정에 나머지날은 10시~11시퇴근
한달에 2번은 주말출근이 회사 내 지시사항으로 정해져있으니
몸은 몸대로 상하고 식비랑 월세로 급여는 다 나가는게 일을 계속할 이유가없어지더군요
퇴사후 모은돈을보니 개인적으로 쓴돈이 없는데도 100만원이 되지않았습니다.
정말 점심 저녁 교통비 월세로만 다나갔어요.
고민이 많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기에 취업자리를 알아보는데
방속국이나 금융혹은 웹쪽에서 들어오는 스카웃제의는
제가 흥미를 가지고 이력서를 넣은것도 아니건만 전부다 월 200이상에
근무시간도 칼같으며 초과근무시 다음근무에서 빼주는 제도가 들어가있습니다.
반면 게임회사는 스카웃은 기대할수없고 개발부터 상용화경력이 있는데도
월 200넘는것은 정말로 기대하기힘들고
야근은 당연한것이 되어있습니다.
솔직히 많이 고민됩니다.
제가 하고싶은것을 하기위해 포기해야되는것이 당연히 어느정도 있겠지만.
한번 겪어본 경험에 다시 시도하는것이 쉽지는 않더군요
게임회사가아닌 다른회사는 면접까지보고 합격까지했지만 입사일을 계속 늦추고있습니다.
게임회사에 미련이 남는것같은데
오유님들.. 어떻게해야될까요
만약 한번 정하게된다면 다시 게임서버프로그래머로 돌아오는것은 정말 힘들것이란것을 알기에
제결정이 더욱힘든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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