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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황교수의 과거 언론플레이에 대한 어느분의 견해
게시물ID : sisa_182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6357355
추천 : 7/7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05/12/13 02:53:11
혹시 스갤 다니는 횽아들은 알꺼야. p*r21이라는 스타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 토론게시판에 '올해 6월초'에 황교수 연구 관련해 (종교적)윤리문제 관점의 글이 올라온적이 있어.

그때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분께서 황교수에 관한 평가 같은 걸로 리플 몇개 달았었는데 그중 일부야.

예전의 언론플레이들도 참 대단하다고 밖에... 

(난 거기 눈팅은 하지만 회원도 아니고 저도의 본인 이런건 더더욱 아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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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숭고한 뜻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황우석박사의 성공은 학문적 성공보다는 사회적 성공쪽에 더 가깝고 
실제로 사회적 성공을 위한 언론플레이에 많이 치중하고 있습니다.
묵묵히 실험실을 지키는 사람들 중 하나로서 가증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황우석 박사 만큼 주목을 받기기 힘든 것이지 
황우석 박사의 업적만한 연구실적을 내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돌아선 사람들의 이목과 정부의 지원을 이공계로 다시 끌어모은 황박사를 무조건 폄하하기도 곤란합니다.
이래저래 참 골치아픈 사람입니다.

제 은사 중 한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연구 분야에 굉장한 업적을 남기는 과학자도 필요하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과학자도 필요하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하면 연구자체의 진행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
너희들은 어느 쪽으로 나아가겠나?"

저를 비롯한 가까운 친구들은 다 연구쪽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만
과학자로서 살다보니 연구비를 끌어오는 능력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황우석 박사같은 사람을 과학자로서는 존경하지 못해도 
리더로서는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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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는 열 개밖에 없는데 세개만 보여주고 백개가 있는 것처럼 행세합니다.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른 과학자들도 맘먹고 나서면 과대포장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공부하고 자신을 수련해온 분들이라 그런 짓을 할 생각은 못합니다.
열개중 7-8개 정도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노력을 할 뿐입니다.

황우석 교수는 크게 줄기세포, 장기복제용 무균동물, 유전자 조작 동물 세가지 연구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줄기세포 연구 뿐입니다.
그러나 연구비가 훨씬 많이 드는 것은 동물 실험입니다. 
정부에서 황우석 교수에게 500억 지원했습니다.
"황우석 연구동"을 세우고 연간 연구하는 비용으로 쓰이게 됩니다.
줄기세포 연구하라고 준 국민의 혈세를 축사 세우고 동물 구입하고...
다른 두가지 연구테마는 관심도 두지 않는 일인데 
줄기세포로 돈 끌어와서는 엉뚱한 곳에 훨씬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10년간 500억이라는 돈이 이미 계획됐고 일부 시행중인데
황우석은 영국에 가서 말하기를 나라에서 2억 받았다고 했습니다.
탁월한 자화자찬이지요. 
정부 관계자는 기가 막혔을 겁니다.
그러나 국민의 영웅이라 공론화할 수도 없고 비판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한 과학자에게 10년간 500억 지원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지원규모입니다.
그걸 받아놓고도 받는거 없다고 해놓으니 무지몽매한 국민들은 난리를 칩니다.
그래서 무한지원계획도 다시 세우고 대한항공에서는 10년간 1등석 무료지원도 해주고 합니다.
정부라는 곳이 평가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인기에만 영합하다보니
국민들 눈치를 보고는 엊그제 500억 줘놓고도 또 차후로 무한지급하겠다고 발표합니다.
이게 제대로 된 일입니까?

외국에서 수 조원 지원하겠다는데 거절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수 조원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수 억원이었습니다. 국내의 열악한 환경을 감안하면 이것도 좋은 조건입니다.
그러나 너무 작다고 느꼈는지 수십억, 수백억, 수천억, 수조원으로 탈바꿈합니다.
저는 그 지원을 제안했다는 연구소에 인맥이 있습니다.
수백억단계로 부풀려 졌을 때 와전되었음을 확인을 했습니다.
덧붙여 사적으로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외에는 출처가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황우석 박사 본인이 수조원 외국지원설의 출처라는 소리지요.
"외국에서 지원해준다고 오라는데 난 안간다."
이렇게 말하고는 뒤에가서 
"몇억 준다던데..."
해놓고선 좀 적다고 생각했는지
"몇억이 아니고 수십억", "그게 아니고 수백억", "그것도 아니고 수천억","내가 알기론 수조원"
이렇게 부풀려 진겁니다.
결국 외국에 나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열혈애국자가 되었습니다.

영웅만들기... 좋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평가도 못하고 교묘한 언론플레이에 나라가 흔들거리고 
정당한 비판도 먹히지 않는 영웅은 
영웅이 아니라 몬스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분중에 언론 모니터팀을 자체 운영하는 분은 한분도 없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모니터팀은 강력합니다.
포털사이트 어디를 가도 비판 한 마디만 하면 기가 막히게 반박이 들어옵니다.
한번은 제가 그 모니터요원이라고 생각되는 자와 논쟁이 붙었는데 
이론이나 실전적 지식, 논리에서 저에게 자꾸 밀리니까 엉뚱한 쪽으로 논점을 빙빙 돌리더니
결국 라이벌 교수의 프락치라고 저를 몰아부치더군요.
대처법, 얕지만 상당한 부분의 지식, 상대를 매장하는 기술 등
전문가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황우석 박사를 끝까지 보호하려는 태도때문에 오히려 정체가 드러나 버렸지요.

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사이언스에 낸 논문에서 자신이 퍼스트와 코리스펀딩 어써를 다 가져간 것(연구자라면 이해하실 겁니다.)부터 시작해서 
연구는 않고 이목이 집중될 장소에만 집중적으로 출현하는 인기몰이 수작까지 
과학자로서는 인정하기 힘든 면모가 너무 많습니다.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 반신불수의 한국계 미국 유명변호사, 최근에는 강원래 씨까지
환자도 이슈가 될만한 사람만 만나고 다닙니다.

하나를 가지고 열을 가진척 행세하는 것.
그걸 국민 대다수가 철저하게 믿는 것.
이것이 언론 플레이로 황우석 박사가 얻은 것이지요.
그래서 칭찬과 욕이 함께 나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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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
그의 연구 성과는 진짜입니다.
그 평가가 잘못된 것 뿐입니다.
10원짜리 연구를 했습니다만 우리 국민들은 100만원 짜리 연구라고 착각하는 것지이요.
여타 선진국에서는 그 연구의 가치를 10원으로 평가합니다.
거기에 최초이고 선점했다는 것을 감안해서 20원 정도로 보는 정도지요.
놀라운 연구 성과를 냈고 주목을 끌어올만 한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열광하는 바람에 평가가 너무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 부풀어 오른 평가를 하도록 유도한 것이 황우석 박사의 잘못된 점입니다.
하지만 ***** 님 말씀대로 필요한 일이고 능력이라고 봐도 되지만
너무 멀리 갔습니다.
역시 ***** 님이 말씀하신대로 다른 과학자까지 같이 매장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님 //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말씀하신 바로 그 부분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연구에 자부심을 가지고 밝은 미래를 꿈꾸며 연구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연구를 잘 포장하려한 황우석 박사의 노력은 사실 이상하다고 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그걸 제대로 평가할 능력이 현 정부에 없다는 것이 문제지요.


이런 의견을 큰 포털 사이트에 올리면 
매국노로 몰려 온갖 비난을 다 받을 겁니다.
열성 지지자와 황박사 모니터 팀, 팬카페 열성회원들이 주도하여 여론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국민의 10%정도밖에 사용하지 않는 인터넷을 
여론수렴의 도구로 여기는 현 정부의 태도에도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대개는 소수의 여론몰이로 형성되는 말장난에 불과한 경우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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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입니다.
황우석 교수는 작년 사이언스에 연구결과가 발표된 직후에 
법적, 윤리적 근거를 찾을 때까지 연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러나 1년 남짓 만에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국 종교적 윤리적 문제를 고려하는 듯한 제스쳐를 보여준 거짓말이었지요.
중단할 것도 아니면서 심각하게 윤리적인 고뇌를 하는 듯한 연기를 한 것입니다.
이모저모로 참 대단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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