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체감하고 느낀 것 위주입니다.
1. 시장은 가격을 흥정해야 합니다.
싸게 산 것인지 비싸게 산 것인지 알길이 없고, 그냥 싸게 샀으려니 하고 믿는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수산시장...
애초에 8만원 짜리를 흥정해서 7만원에 싸게 잘 산 것인지,
애초에 6만원 짜리를 8만원 부르니 만원만 깎아 달라고 해서 기분좋게 7만원에 호구가 된 것인지... 알 길이 없고
싸게 샀다!는 생각 보다는 싸게 산거 맞나...하고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당하지 않기 위해서 이곳저곳 두리번 대보며 가격을 물어물어 평균가격을 알아내는 수고를 필요로 합니다.
2. 시장의 위생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길거리 먼지가 날아다니고, 통로에서는 오토바이가 왔다갔다 하는데, 먼지샤워를 하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만들어 파는 음식물은 조리과정이나 조리환경을 믿을 수 없습니다. 시장에 쥐들이 돌아다니는 것도 몇번 보았습니다.
다시 떠올려 봐도 끔찍하네요.
위생 신경쓴다고 뚜껑을 갖추거나, 먼지 안맞게 랩으로 포장하거나, 유리문이 달린 냉장고나 수납할 수 있는 보관대에 보관하며 신경쓰는 업자도 있지만, 그냥 방치하는 곳은 위생 신경 안쓰는 듯 합니다.
그리고 유통기한도 대부분 없고, 신선도도 믿을 수가 없다고 느낍니다. 재고품인지 아닌지 알길이 없습니다. 공산품은 그렇다 쳐도 음식물은 잘못 먹으면 큰일 나니까요.
3. 시장바이시장. 상인바이상인 자체가 믿을 수 없다는 것을 깔아두거나, 당한사람이 재수 없었을 뿐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도, 어느가게를 가도 친절히 대한다거나, 카드를 잘 받는 다거나, 가격으로 호구 당하지 않는 다거나 이런 환경이 아니고
좋은 상인, 좋은 시장을 잘 만나거나 잘 찾아가야만 하는 확률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피대상이 되는것 같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변수야 있겠지만, 그냥 모든 일에 케이스바이케이스라는 식으로 덮어버리면 인식과 선입견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괜찮던데, 니가 재수없어서 그랬던 거야....그 재수없는 사람이 언제든 내가 될 수 있으니까요.
단골이라고 대접받는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보니 그 간 계속 호구였었다는 케이스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마트를 가는 이유는 언제 어느때 어디를 찾아가도 항상 동일한 가격과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어서 인것 같습니다.
적어도 마트에서 호구당했다는 느낌을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주관적인 의견이니 다름은 인정합니다만, 비아냥이나 공격은 하지 말아주세요. 멘탈이 매우 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