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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18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ctually★
추천 : 24
조회수 : 1109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2/13 21:44:50
답답해서 주절주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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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또 회식을 하고 온다
주 5일이지만 토욜은 당직비 안주면서 2주에 한번은 오전 출근
5일 중 3일 이상은 8시 이상 퇴근
나도 아기 낳기 직전까지 회사원이여서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 출산휴가 3개월 아이낳기 일주일전까지 다녔지만
출근하려고 보니 아기 70일즈음..
목도 못가누는 아기를 놓고 출근하는 것은 미친짓같다..
회사 출근시 7시에 집에 나와 통근버스 타고 8시까지 출근
퇴근시간은 매일 미확정 잦은 야근
어머니가 봐주지 않는 이상 회사 출퇴근은 불가능하다
회사를 관둔다
외벌이 힘들다지만 회사 다니고 싶어도 못다니고
임신중에도 남직원들 배려는 없다 본인들도 와이프있고 자식도 있으면서 동료 직원 임신 중에는 일미뤄놓고 칼퇴
주변에선 3개월만에 회사나가야한다고 하면 놀란다
나만 중소기업다니나 다들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1년 총 1년 3개월이다
남편이 야근하고 힘든거 아니까 퇴근하고 밥먹고 씻느라
육아를 못맡기고
애기가 아빠한테 안가고 나한테만 온다
엄청 다정다감하고 집안일 많이 하는 남편이지만 아이를 안아줄 시간도 많지 않아 아이가 아빠를 불편해 한다
정부에서 20만원주는데 조리원비 기저귀 분유 각종 육아용품 예방접종비 등등 몇백은 깨졌다
둘째는 생각도 하기 싫다
나만 힘든건지 다들힘든건지
요즘 주변에서 아이는 커녕 결혼도 안하는 추세다
사랑의 결실로 소중한 아이가 태어났지만 너무 힘들때는 가끔씩 아이 안낳고 남편과 둘이서만 사랑하면서 사는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아이를 낳고 서로 힘들고 피곤하니까 생전 안싸우다가 싸우게 된다
시댁에서는 육아는 엄마가 전담하는거라고 한다
아기가 울면 바로 나에게 준다
아기도 아빠한테가면 계속 울다가 나한테 와서야 울음을 그친다
힘들다 힘든데 가끔씩 오시는 친정 어머니 외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오늘도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아이를 낳지않겠다고 다짐한다
난 투표도 꼬박꼬박하고 정치에 관심도 많은데
세상은 미쳐돌아가고 육아 정책은 딴나라 정책이다
아기에게 나중에 너가 아이 낳을때쯤엔 이런 세상이 아니었음 좋겠다고 항상 얘기한다
이민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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