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마인크래프트에서 극초반을 제외하고는 식량문제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스티브 1명이 빵으로만 먹고산다면 64칸의 밭만 있어도 그럭저럭 먹고살수 있거든요.
심지어 소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면 스테이크가 넘쳐나서 더이상 식량은 생존을 위한 물품이라기보다는
'그냥 배고픔 게이지가 적어서 체력 자연회복이 되지 않는 상태에 걸리지 않게 하는' 용품이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습니다.
잠깐 식량 문제에서 벗어나 이야기하자면 게임 내에서 스티브의 노동량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2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컴컴한 동굴에서 채광 작업을 하는가하면, 스테이크를 한세트 들고 거대한 건축물을 쉴새없이 지어나가기도 하죠.
혹은 단 한번의 휴식도 없이 수천 미터에 달하는 긴 여행을 떠나기도 하죠.
물론, 마인크래프트의 장르가 '생존'이랑은 거리가 먼 만큼 스티브의 초인적인 체력에 대해서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납득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건 이겁니다. 좀 현실성있게, 스티브도 좀 맛있는것도 먹고, 쉴땐 쉬면서 사는거죠
스티브는 이제 기력(Stamina) 게이지를 갖습니다. 기력 게이지는 일부를 제외하고 스티브가 거의 모든 행위를 할때 감소합니다.
광물을 캐거나, 움직이거나, 점프를 하거나, 싸우거나 할때 말이죠.
물론 행동에 따라 기력의 소모량은 달라지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력은 다 닳게될겁니다.
기력의 회복은 다음 행위를 할때 이루어집니다.
침대에 누워 자거나, 배부르게 먹고 가만히 쉬거나, 실제로 우리가 피곤이 풀리거나 기력을 회복하는 행위를 통해
스티브 역시 기력을 회복하게됩니다.
기력의 소모와 회복에 대해 설명했지만 정작 기력 자체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네요.
기력은 몇개의 단계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기력이 소모되어 단계가 높아질수록 행위를 통해 소모되는 기력은 더 증가하게됩니다.
즉, 피곤한 상태에서 일하는건 보통 상태에서 일하는것보다 더 힘들다는거죠.
또한 기력이 소모될수록 어지러워지는데 이 빈도가 점점 심해지다가 기력이 모두 소모되면 우리의 스티브는 지쳐 쓰러지게 됩니다.
쓰러진 스티브는 아주 느리게 기력을 일정 단계까지만 회복하고 일어서겠지만 얼마안가 다시 기력은 소모되겠죠.
정신을 차렸을때는 음식을 먹고 쉬거나 일단 한숨 자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겁니다.
추가적으로, 요리가 좀 다양해졌으면 좋겠네요.
각종 야채와 과일, 다양한 요리 레시피도 추가되고 맛있는 요리를 먹을수록 기력이 회복되는 정도가 달라지게요.
그렇게되면 무슨 전투식량이나 육포마냥 돌아다니면서 소고기나 질겅질겅 씹는 식사생활은 좀 나아질것 같지 않나요?
글이 좀 두서없고 장황합니다만 제가 말하고자하는건 별거 없습니다.
그냥 '스티브가 사람처럼 쉴땐 쉬고, 먹을땐 먹었으면 좋겠다' 예요.
뭐, 이런 플레이가 싫으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렇게 나온다는게 아니라 이런 식이면 어떨까 하는 글입니다.
마인크래프트의 고유 시스템이 아니라 모드로 나오면 딱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