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김경준 변수’만 넘으면 더욱 견고한 ‘이명박 대세론’으로 쉬운 게임을 벌일 수 있다.
하지만 김경준씨와 ‘BBK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이 후보의 대세론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김씨의 국내 송환과 검찰의 수사와 관련,‘BBK 대책팀’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소속 고승덕 변호사는 “100% 자신을 가지고 임한다. 우리는 모든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다. ”며 “그동안 김경준이 조작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진실을 얘기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권에서 김경준과 BBK 관련 5대 의혹을 제기했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것은 사람의 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돈의 흐름에 관한 것이다. 김경준 조사 없이도 객관적으로 밝힐 수 있는 사항이다. 이 후보 계좌로 단 한푼도 들어온 것이 없다.
▶여권에서는 검찰 수사로 결국 이 후보가 기소되고 낙마할 것으로 전망한다.
-질문 자체가 기소를 전제로 한 것이다. 답변하지 않겠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도곡동 땅 매각대금 190억원의 행방은.
-매각대금은 5년만기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었고 5년 동안 인출되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다스가 투자한 것이다. 시기적으로 명백하다.
▶옵셔널벤처스 횡령금 384억원 행방은.
-돈이 어디로 흘러갔나가 유일한 쟁점인데 김경준과 그의 누나 에리카 김이 다 가져간 것이다.
▶BBK 인수자금 30억원 출처는.
-BBK가 설립된 시기는 이 후보와 김경준이 만나기 이전이다. 30억원 증자가 있었는데 이것은 김씨의 친구인 홍정국이 e캐피탈이라는 창투사를 통해 투자한 것이다. 이는 법인등기부에도 기재돼 있다.
▶MAF펀드 600억원의 출처는.
-펀드는 실제 600억원이 아니다. 김경준이 부풀려 과장한 것이다. 옵셔널벤처스에 투자한 자금흐름은 명확하게 나온다.
▶LKe뱅크 124억원 출처는.
-그 돈 중 20억원은 이 후보 자기 돈이다. 증자하면서 하나은행이 5억원을 투자했고 김경준이 BBK 자본금을 통째로 빼낸 것이다. 이게 금감원에 적발돼 김경준이 유용한 것으로 판명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