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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523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더블핼릭스★
추천 : 1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7/26 03:02:54
조금 구름이 차서 해가 어두워 진건가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 내 신은 벌써 젖어 버렸어
내 빨간 레이스 우산도 버스에 놓고 내렸고
비는 그치지를 않는데, 나는 잠시 쉴 곳도 못 찾겠어.
어쩌자고 버스에서 잠들었는지 두 정류장이나 더 가서 내렸는걸
이어폰에서 마침 그 노래가 안나왔으면 나는 울었을지도 몰라
어쩌겠니 비가 와도 나는 오늘 너를 만나기로 했으니까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니까
그래 버스에 우산 놓고 내린건 뭐 내가 바보 같은 탓이지
내가 바보 같은 탓에 정류장도 지나치고, 아 버스카드도 안 찍었네
차라리 비가 더 많이 와서 흠뻑 젖어버렸으면 좋았을껄
너에게 내 기분을 한껏 생색내게
이 비가 칠월 칠석이라 견우 직녀가 우는 것도 아니잖아
칠월 십오일, 아무런 날도 아닌데 비는 왜 계속 내릴까
여름에는 비가 왜 많이 오는 걸까
우산이 없는데 비가 와서 싫어
버스에서 다시 내린 내가 싫어
다시 너와 만났던 곳으로 걸어가는 내가 싫어
너와 잠깐 서 있던 곳
파란 네 입술이 빗소리와 함께 내게 말을 했을 때
나는 그 노래 듣고 있었던거 알아?
그 때 그 노래가 안 나왔으면 울었을지도 몰라
그 때 빗소리가 안 들렸으면 울었을지도 몰라
그래도 잠깐 너와 서 있던 곳에서, 아직 비와 노래가 들려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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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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