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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양이든 강아지든 비둘기든...참새 뱀 등등 모든 동물을 다 좋아하는데요
좋아하는 만큼 쉽게 내 식구로 맞아들이기가 쉽지않더라구요 그애가 행복하지 못할까봐
몇개월전 이 건물에 들어오고나서 만난 친구 머털이에요
길냥이로 지내다가 옆동 아주머니께서 옥상에 집 마련해주고 커~다란 스크레쳐도 보유한 옥탑빌라냥이 입니다.
침도 흘리고 그래서 병원도 데리고 다녀오시고 입원도 시키셨는데
큰병은 없는데 침흘리는건 안고쳐지나봐요
그래서 맨날 털이 떡져있어요
제가 보면 에구~머털아 그러면
야옹~하면서 인사하고 눈깜빡이 인사도 하고 부비부비시전 ~ 넘 순하고 착한 아이에요
같은 건물 몇몇분은 못마땅해 하시기는 한데 이 아이가 딱히 사고안치니까 그냥 고양이 옥상에 살고있다 이정도로만 알고 계시더라구요
밤에 옥상에 별보러가면 마중나와요 에웅~하면서
길에서 놀다가 봐도 에웅~하고 다가와서 인사해주구요
막 쓰다듬어 달라고~난리난리 발라당~
머털아~구르지뫄~에구 흙봐라 이러면서 툭툭털어주면 기분좋아서 또 뒹굴뒹굴
내 손으로 장난치고 놀구요
어제 잠시 옥상 갔는데 누가 이불을 널어놓으셨더라구요
그렇군 하고 머털이랑 인사하고 가장자리 벽너머로 가서 통화하고있는데
머털이가 자꾸 에웅에웅 저 불러요
가봤더니 바람에 빨래줄이 넘어져...ㅠ.ㅠ
이불이 바닥에 철퍼덕
머털이가 꼭
'나와봐 나와봐 사고났어 이를 어째 니가 좀 어케해봐'이런 눈빛으로 절 불렀어요
제가 기둥 세우다가 못세우니까
'어쩌냐...ㅠ.ㅠ'이런 표정
근데 기특하게도
집냥이도 아닌데 저 부르러오고 저를 지켜보며 다가오면서도
그 널부러진 이불 절대 안 밟는거 있죠~ 점프하다 밟을 까봐 넘어오려하지도않고
아... 기특한 머털이 *^^*
종종 저 따라 우리집에도 놀러옵니다 근데 문열어주면 현관에 들어와서
'야~넌 이렇게 사네? '
두리번 거리면서 발한번 올렸다가 나가요 그럼 전 옥상까지 모셔다드리죠
계단 퐁퐁 올라갈때 넘 귀여워요
나 간다 머털이 잘자~그러면 에웅~하고 배웅나와주어요
집냥이로 모시진 않겠지만 가끔 놀러오는 마실친구로 잘 지내보고자합니당
근데 간식을 안먹네요 사료 외에는 캔도 안먹어요
그래서 챠오츄르를 살까말까 맨날 고민만 하고있답니다.
사료 외 캔 안먹는 냥이도 챠오츄르는 먹을까요?
머털이 사진 올려봐요 ( 플래시 주의 흔들림 주의, 맨날 저보면 머리부터 가져다 대서 사진이 멀쩡한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