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에서는 아무래도 데스매치에 참가한 수학강사 남휘종과 변호사 임윤선에 대한 직업의식에 대한 얘기가 많이나왔었죠.
2화에 대해서는 별로 나온 얘기가 없는거 같아서 제가 눈여겨본 두 사람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바로 해커 이두희와 마술사 이은결입니다.
두 사람 다 1화에는 아무런 존재감도 없었는데 이번편에서는 나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이두희가 메인 매치를 주도할 정도로 두각을 드러냈죠.
해커와 마술사 둘다 머리가 좋아야 하고 남들이 알려주지 않는 비밀 또는 남들이 모르는 비법을 스스로 알아내는게 중요게 중요한 직업군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해커는 남들 안보이는데서 일을 하고 마술사는 남들 앞에서 일을 합니다.
이제부터 두 직업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특수성과 이게 앞으로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겠습니다.
해커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일을 합니다. 높은 등급의 보안체계를 무력화 시키기거나 우회하는 방법들을 만들어 내면서 자부심을 느끼는데 사람들이 그걸 몰라주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기가 한 일을 스스로 알리고 싶어합니다.
마술사는 사람을 속이는 일을 하는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자신의 의도를 숨기는게 가장 중요하고 이게 습관이된 사람들입니다. 오른손으로 기술을 쓸때 왼손을 내밀어서 사람들이 왼손을 보게 만드는게 기본이죠.
지금까지 방송만 봐도 이은결이 게임 이해도는 높은 편이지만 딱히 그걸 내세우지 않는것만봐도 이두희와는 비교가 되죠.
게임 룰을 전날 미리 공지해서 연구 할 시간을 주었다면 아마도 이두희가 모든 참가자중에서 가장 완벽한 해법을 가지고 등장 할 겁니다. 하지만 시즌1에서 홍진호가 보여준 것처럼 게임에 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계획처럼 되지 않을때 돌발 변수가 생겼을 때 필요한게 순발력입니다. 이것도 마술사의 강점중 하나입니다. 공연하다 문제가 생겼을때나 관객의 반응에 따라서 다른 마술을 선보여야 되거든요.
또 한가지 이은결의 능력은 사람을 다루는 기술 입니다. 한두명의 조력자를 사용하는 마술도 있지만 한두명을 속이기 위해 모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있죠. 이때 중요한게 사람들이 그러고 싶게 만드는겁니다. 미리 밑밥 깔아두고 있다가 결정적일때 한마디 하는거죠. "이럴거면 가넷을 버는게 낫지 않아요?" 가넷 벌면 좋은건데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면서 스스로 결정한것 같지만 조종당하는 거죠.
앞으로 예상을 해보자면 이두희는 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탈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니어스 특성상 나서면 찍히게 마련이고 생각한데로 진행이 안됐을때 왜 그렇게 됐을까 고민하다 데스매치에 집중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은결은 중반은 넘길것 같고 그때까지 그냥 묻어가는것 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운도 좀 따라야겠지만 게임이 이은결한테 맞는 게임이 나오면 시즌1 홍진호의 오픈패스를 능가하는 레전드편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