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년전부터 눈팅만 줄창 하고 있다가, 왠지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있을까봐
최근 범람하는 '그래도 안생겨' 리플에도 진지함이 분명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질문을 좀 하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스물 네살의 남성이구요.
이런 설명은 붙여봤자 웃기게 들리지만; 상황의 절실함을 보여드리고자...;
저는 나름대로 여자친구도 여러번 사귀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마법사가 되기엔 좀 늦었네요;;)
재수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선천적으로 바람끼가 다분하다고 할까요;;좀 그런 사람이기도 하구요.
즉, 고민게시판 같은 데서 '여자한테 어떻게 고백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보면
주로 대답을 해주던 역할이란 말입니다..ㅠ,.ㅠ;;;;;
근데,
근데....=_=
근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하는데요.
제가 군대에 있으면서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된 여자가 있습니다.
(군대 갈 때 여자친구와 헤어졌기 때문에 군생활 내내 솔로였답니다. 제대로 솔로부대였습니다.-_-)
그냥 평소에 전화를 좀 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그런 사이였죠.
휴가 때도 나가면 잠깐 만나기도 하고 밥도 먹기두 하구요
남자친구가 생겼다 어떻게 해야하냐 라는 질문에도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기도 했구요.
그렇게 지내다가 그 여자가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날이 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문득 드는 '솔로부대 탈영의 욕구'..-_-;;;
물론 여기서 예상되다시피 질문의 핵심은 제가 그 여자가 마음에 든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뿐이라면 고민게시판에 답변해줄 정도의 '내공'으로 알아서 잘 처리했겠죠.
(-_- 다들 이뭐병...이러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_-..
그 여자는 고등학생입니다.
역시 이거 좀 위험하죠??????????????????????
저,저기요.;;
이상하게 쳐다보지 마시구요...;;;;-_-;;;;
그래서 고민게시판이 있는거 아니겠어용;
아아;;-_-
플리즈..
내 인생에서 혼돈은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도와주세효
짤방은 나의 혼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