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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김천 구미 문경 안동권 여아3 남아2 아가들 "예약" 분양해요
게시물ID : animal_182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제는박근혜
추천 : 5
조회수 : 81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6/13 2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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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슴도치 품종: 플라티나

2. 성별: 여아3 남아2

3. 나이: 1달+2일

4. 분양금액: 마리당 3만원

5. 건강상태: 모두 아주 건강하며 밥과 물, 코박고 잘 먹으며, 먹다가 간혹 잠들기도 함

6. 제공 용품: 드릴 여유분의 용품이 없습니다. 풀셋 가지고 계신 분 우선 분양합니다.

7. 보증기간 및 환불조건: 아가이므로 보증기간 없고 환불없습니다. 끝까지 책임지실 분에게만 분양하고 싶습니다.

8. 분양방법: 직거래합니다. 상주로 오셔야 합니다. 오실 때 담아갈 파우치(고슴도치가 주로 생활하는 어두운 공간)는 직접 준비해 오셔야 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여유분이 전혀 없습니다. 사유는 아래에...

9. 분양자 연락처: 010-삼22칠-구92사

10. 사진 및 촬영날짜: 아가들이 이 외에도 2마리가 더 있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되는대로 찍었습니다. 촬영은 어제했습니다.

11. 입양 조건이나 분양 사유 및 부탁의 말씀: 엄마 도치가 저희 집으로 입양온지 나흘만에 저희도 고슴도치 돌봄 경험이 전무한 가운데에서 자기 혼자 일곱 마리를 낳고는 정말 지성으로 키웠습니다. 고슴도치는 새끼를 여러 마리 낳으며 스트레스에 엄청 예민해서 자기가 낳은 아가를 물거나 심지어 카니발(죽이거나 먹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 저희집 일곱 아기 엄마도치는 한 마리도 카니발없이 젖 먹이며 똥 오줌을 파우치 안에서 입으로 받아 먹여가며 키웠습니다. 그래서 분양 보내기가 정말 마음이 안 내키는데 엄마아빠도치까지 해서 총 9식구가 되다보니 도저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어쩔 수 없이 분양합니다.

어제 분양하려고 글 쓰면서 어마에게서 아기들을 떼어놓았는데, 제일 작은 아가가 엄마를 찾는지 파우치에 안 들어가고 배회하는걸 혹시나 해서 엄마한테 보내줘봤더니(엄마도 계속 파우치에 안 들어가고 고개를 쳐들고 이리저리 찾더군요..ㅠㅠ), 모녀가 뜨겁게 상봉하네요. 아직 젖을 덜 떼었나봐요. 그래서 곧바로 분양하려다가 한주일 더 분리하는 과정을 거쳐서 "예약분양"으로 갑니다.

밥이랑 물은 엄청 잘 챙겨들 먹는데 아직 엄마랑 떨어지는게...

암컷 수컷은 예약하시는대로 보내지만, 생김새는 오시는 선착순이다 생각해주세요. 다 생긴게 비슷비슷해서 저희도 구분이 잘 안 되네요. 사진 저희 아이가 찍었는데 제가 폰으로 받아서 보니까 한 마리 여러 장 찍은 것 같아 물어보니 분양할 다섯 마리 다 찍은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청소년들과 20대 초반의 열혈 청년 분들은 분양 사절입니다.

청소년들은 학교 학원 바쁘고 친구들과 놀 시간도 많이 필요하지요? 여학생들은 이쁘게 꾸미는데 쏟아야 하는 시간도 있고요. 시간 내서 이쁘게 잘 돌볼께요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나중에 청년되어 자기 시간 스스로 조절 가능할 때 마음꺼 키우세요. 고슴도치 반려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과 학습이 필요해요.

20대 초반의 열혈 청년분들은 애완동물과 놀 시간보다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가서 부딪히고 경험해야 할 때이기에, 데려갔다가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돌봄을 포기하고 누군가에게 떠넘기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큰 양해를 바랍니다.

입양은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많이 고민하고 함께 사는 가족들과도 완전히 의견 일치에 도달한 후에 결정해주세요.

그냥 '난 잘 키울 수 있어'라고 막연히 생각하지 마시고, '잘 키울 수 있어'라고 생각되어도 '정말 내가 돈도 많이 들고 시간과 정성도 많이 들여야 하는 이 작은 아가를 잘 돌볼 수 있을까? 진짜?'라고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집에 온지 며칠 안 되어 태어난 아가들이라 정말 저희 집 아가들같은 마음이기에 드리는 부탁입니다.

이 아가들이 어찌 어찌 남의 집에 가서 찬밥 신세가 되거나, 누군가 눈을 부라리며 '왜 이런 걸 가져왔냐? 니 맘대로!'라는 호통에 덜덜 떨며 웅크리고 자는 건 상상도 하기 싫거든요.

꼭 고민에 고민, 신중에 신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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