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강아지가 몸이 안좋아보여서 동물병원에 데리고갔더니 나이도 15살 고령이고 신장이랑 간이 다 망가지고 위에도 종양이 꽉 차 있는걸로 보여서 상태가 많이 안좋다고 아마 올 여름을 못넘길거라는 말을 듣고 꾸준히 병원에 다니고있었어요.
아이가 며칠째 물 빼고 아무것도 안먹으려고해서 어제도 휴가내서 동물병원에 다녀오면서 너무 고통스러워하면 안락사가 나을것같아서 안락사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수의사 선생님께서 아직은 안락사까지 생각할 단계는 아닌것같다고 하셔서 잘 케어해주면 한달은 더 곁에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어제 병원 다녀온 이후로 아이가 자꾸 화장실 변기 뒤 구석으로 숨으려고해서 느낌이 쎄하더라구요.
어제 새벽 두시까지만해도 화장실에 갔더니 아이가 웅크리고있어서 쓰다듬어주고 잠자리에 데려다놨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부르면 총총총 걸어왔는데 불러도 걸어오는 소리가 안들려서 가보니 벌써 죽어있었어요.
제가 잠을자는 세시간 사이에 죽은것같은데 마지막까지 지켜봐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고 사진찍으려고 카메라 갖다대면 싫어해서 사진도 많이 못찍어준게 너무 후회스러워서 정신이 없어요.
강아지를 보내본게 처음이라서 어떻게 보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보내줘야 후회가 안남을까요. 장례식을 치러주고싶은데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서 치러줄 돈이 없어요. 동물병원에서 해주신다고하는데 그건 의료폐기물로 소각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보내면 제가 평생 후회가 남을것같아서 못하겠어요. 어떻게 보내줘야할까요.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