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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취식 검거 약탄산
게시물ID : soda_1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잭슨
추천 : 14
조회수 : 3545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5/10/20 22:56:54
때는 2010년 5월 8일 어버이날
 
저희 어머니는 도시 외각에서 제법 큰 식당을하심. 나름 토박이분들에겐 유명함.
 
그래서 어버이날이 되면 정신이없음. 그래서 학생신분이었던 나는 어버이날 선물로 노동력을 제공하러 갔음.
 
그런데 그날따라 카드리더기가 맛이가버린거임. 그래서 이래저래 손님들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현금결제를 부탁드림.
 
하지만 카드리더기가 먹통이 되기전에 들어오신분들이 몇 팀 계셨음.
 
그래서 계산할때마다 가장 비굴하고 불쌍한표정으로 사정사정 하고있엇음. 다행히도  거의 모든 손님들은 부모님 or 시부모님을 모시고 오신터라
 
이해해주시고 현금으로 결제를 해주셨음.
 
그런데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손님한분이 부모님모시고와서 밥먹고 나왔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따지기시작함
 
뒤에 손님들은 계산하려고 기다리고계시고 정신도없는터라 그럼 계좌번호를 알려드릴테니 꼭 계좌로 보내달라고 부탁을드림.
 
그뒤에 2~3팀정도 현금없는 손님들이 계셔서 계좌입금을 부탁드림
 
며칠뒤 계좌를 확인하는데 그아줌마는 결국 입금이 되질않음.
 
그렇게 36000원을 못받고 몇달이지남.
 
그리고 어느주말 토요일....
 
당시 여자친구와 가게에서 점심에 일을한뒤 내려오는길에있는 교회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고있었음.
 
교회 교인들 몇분과 아이들이 들어오는거임 그리곤  앉아서 이야기를하는데 그아줌마가보임..
 
소심한 나는 고민고민끝에 다가가서 말을 검. 돈받을 생각은 없었음.
 
안녕하세요 저는 ooo식당 아들인데요 하자마자 움찔함 (위에서도 말했지만 동네에선 오래되기도하고 유명함)
 
저번 어버이날에 부모님모시고 식당오셨자나요 그때 입금해주신다고하시던 밥값이 안들어왔더라고요
 
혹시 깜빡하신거냐고 물으니. 얼굴이 뻘개지면서 거기가 어디냐고 잡아떼기시작함.
 
그래서 어차피 받을생각도 없던돈이라서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봤나보네요
 
하긴 같은동네 교회다니시는분이 그럴리가 없겠죠 죄송합니다. 하고  최대한 나는 모든걸 알고있다는 표정으로 씩 웃고나옴.
 
돈은 못받았지만 나는 돈보다 주변의 평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사람임. 나름대로 그사람이 일군 사람관계에서 마이너스
 
시켰다면 성공적인 사이다라 생각하면서 사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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