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갈아만든 손가락
게시물ID : humorstory_1198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ArA
추천 : 5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6/14 14:51:08
긴장해서 그런건지 어제 내내 속이 더부룩해써쪼~ 
친구랑 저녁먹으로 갔는데도 속이 별루..ㅠㅠ 
결국 칼국수를 반쯤 넘게 먹곤 포기.. 

집와선 갑갑한 속옷(알져? ^^*)을 벗어던지자 뱃속에서 난동을 피웠어요 
이것이 정녕 기능성속옷의 효과란 말인가..하며 놀라고 있는데,, 
사탄같은 내 동생 출연... 
손에는 김밥이 세줄이나.. 떡하니 들려져 있구~ 
원래 그런넘이 절때~ 아닌데.. 
나한테 2줄이나 꾸역꾸역 먹이더군요.. 
먼정신으로 받아먹은건지 몰라도(마죠.. 받아먹긴 멀 받아무거 내손으로 무거썽 ㅠㅠ) 
다 먹고난뒤.. 바루 화장실로 직행.. 

게워내기 한판 신나게 한뒤 
허한 속을 달래기 위해서 멀 마셔야겠다 생각햇쬬 
그때.. 냉장고 속을 살피던중 큼직한 배가 눈에 띈것~ 
아싸~ 배를 갈아묵자~~ 룰루랄라~ 
난 얼마전에 엄마가 고심끝에 마련하신 도깨비방망이를 생각해내기에 이르곤 배를 이쁘게~ 깍아선 덩어리 대충 갈라 길쭉한 컵에 담고는 방망이를 작동시켰죠.. 
아뿔싸.. 내가 언제 요리를 해본적이 있나요. 
아님 도깨비방망이 사용법을 알겟어요~ 
왜케 잘안갈리나하며 짜증냈엇죠 
잘살펴보니 칼날에 배가 떡 껴선 안갈리는것이엇어요 
배조각 크기가 넘 커떤거시어떠여 ㅡㅡㅋ 

아흑..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방망이 작동을 멈춘후 낀 배를 칼날에서 빼내쪼~ 
오른손은 여전히 스위치 근처에 머물고 
왼손은 열심히 끼인배를 빼내고~ 
그러기를 한 세번쨰쯤인가.. 미친오른손(미쳐따고밖에 할수 없음 ㅠㅠ)이 지맘대로 움직이더니 왼손이 칼날에서 배를 빼내기도 전에 스위치를 켜는것이었음돠 

난 알수없는 묘한 기분과 함께 약간 짜릿함(통증은 아니엇음.. 난 쌔디스트?)을 느끼며 ..스위치를 꺼쪼~ 
T.T 츄륵~~ 
'앗~ 내손꾸락' 하며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보니.. 
엄지가 칼날에서 빠져나오던 순간이더군요 
그뒤론 일이 어떻게 지나갓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우선 방망이를 내팽겨쳤죠.. 
아쒸.. 피가 억수같이 쏟아지드만요.. 
죽는건 시간문제겠구나 생각했어요~ 
흐흐흑.. 울음도 안나더라구요.. 
내 25해 인생이 눈앞에 휘리릭 스쳐가는데.. 
억울한게 왜그리 많던지.. 이대로 갈수 없다 생각하고 몸을 추스렸죠~ 
우선 상처부위에 갈린배의 이물질 제거를 위해 싱크대에서 대충 헹구고 
두루마리 휴지 한통을 거의다 줄줄 풀어선 
손꾸락에 뭉탱이로 대곤 오른손으로 꼭 쥐었죠~ 
그때까진 아무생각 없었는데.. 
조금 진정되니까 갈다 만 배가 넘 아까운거 잇죠 
그속엔 배뿐만 아니라 나의 일부(피 내지는 살점)가 들어잇을지도 모르는일~! 

그렇습니다. 상상하시는데로~~ 
전 피나는 손꾸락 부여잡고 끝까지 갈아마셨습니다.. 
움화하하하하~~ 

지금 상태가 어떤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살짝 말씀드리는건데. 
저 아침에 한손으로 머리감구 세수하고 출근햇어요 ㅠㅠ 
살점이 쫌 떨어질라해서 살짝 붙여선 연고를 발라놨습니다 
손꾸락 부어서 움직이질 않는군요 
타핑은 엄지를 세운채 9개의 손가락으로 .. 그래도 잘해요 ㅋㅋ 

자~ 상상해보세요~ 
왼손을 따봉~~~! 하는 자세로 엄지를 잔뜩세운채 타이핑하는 저의 모습을.... 

과관이져? ㅋㅋㅋ 


아라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좀 해주세요~~(__)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