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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게시물ID : gomin_186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보시게
추천 : 1
조회수 : 6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7/27 02:17:07
그저 세벽이다 뭔가 조금은 가라앉은 느낌. 주변에는 다양한 소음의 연속이다. 소리가 많다. 하지만 그저 혼란스럽다. 많은 소리 속에서 내가 기준으로 삼을 만한 이야기는 없다. 머리가 아프다 즐겨보던 드라마도 책들도 즐겨 마시던 한잔의 술도 오늘은 그저 반복된 행동이란 느낌안에서 습관적인 행동을 마치 늘어진 테이프 마냥 되돌아감는다. 작업을 반복하는 책상, 이미 오래전에 비어 그 차가움 마저 잃어버린 술병 지겨운 비소리가 반복되는 와중에 스스로 묻는다. 무엇을? 뭐가 궁금한걸까? 무엇을 하고 싶은건가? 스스로의 의문마저도 그저 제대로 잡을 수 없는 빌어먹을 술기운에 오늘도 덧없이... 사막을 헤메던 예수가 그랬을까? 거대한 고목나무 밑에서 명상하던 싯다르타 석가모니가 그랬을까? 억지로 쥐어짜내는 대가리와는 다르게 빗소리는 참으로 명쾌하다. 억지로 몇마디를 적어보지만 이내 곧 지운다. 흐름, 선, 아크, 아치, 포인트, 플로우. 사람의 동작은 하나의 그림과도 같다고 어느 저명하신 선생이 그러셨다. 그래서 하나의 이미지를 잡기위해 노력해봤다 뭔가 이상하다. 그런가??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나는 과연 옳은 잣대일까?? 의미도 없다 그저 비오는 날 밤 맑은 빗소리와는 다르게 누룩곰팡이 핀 나 스스로의 모습이 그저그저그저 어제와도 같고 내일과도 같을 그 모습이 그저 그냥 그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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