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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야기 두가지
게시물ID : dream_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희망중독증
추천 : 2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3 11: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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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첫번째는 조금 서글펐던 꿈이야기.

제가 어렸을때(대략 국민학교 3학년때쯤) 할머니랑 같이 살았었어요.
할머니 좋아하긴 했는데 방에서 나는 담배냄새도 별로고 그래서 놀아주실때야 같이 있었지만
되도록이면 할머니 방에 잘 안들어가려고 했는데 그날따라 할머니랑 같이 자야겠다 싶어서
할머니 방에서 잤어요.

꿈을 꿨는데, 그냥 되게 날씨 좋고 아무것도 없는 풀밭? 같은데에 어떤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멀리서 보이더라구요.

근데 그냥 슬펐어요. 아침이 되서 일어났는데 할머니 눈가에 눈물이 촉촉하더라구요.
그래서 여쭤봤더니 할머니가 꿈을 꾸셨대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계속 이쪽으로 오라며
부르셨는데, 할머니 몸이 너무 무거워서 못쫓아 갔다고. 그래서 슬프다고.
그때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할머니 살빼야 되는거에요?" 물어봤더니 할머니가 살짝 웃으시면서
이 꿈이 뭔꿈인지는 알겠는데 아직 미련이 남네...하시더라구요.
물론 그 이후로 10년은 더 사셨어요. 운동도 하시구요.


두번째는 조금 무서운 꿈이야기.

저 꿈을 꿨을 당시 저희는 아파트에 살았었어요. 그런데 그 동네가 아파트가 진짜 많은 동네라
여러가지 괴담들이 있었는데 특히 많았던게 자살 괴담이에요.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투신하는 이야기.

그 날은 친구집에서 한참 놀다가 집에 가려고 내려왔는데 아파트 1층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더라구요.
경찰도 와있었고.
그냥 뭐지? 뭐지? 하다가, 국딩이니까 키가 작으니까 어른들이 가려도 다리 사이로 떨어진 누군가의
몸이 보이더라구요. 머리 부터 떨어진.

생각보다 무섭거나 막 치가 떨리고 이런건 아니었는데 그 날부터 꿈에 목없는 시체가 나오더라구요.
근데 나와서 하는 얘기가 "너 나 봤지?" 이러면서 목 위로 없으니까 보이지는 않고 계속 저를 찾아다니는
꿈을 꿨어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줄창 꿨던거 같아요. 계속 식욕도 없어지고 괜히 내가 잘못한거 같고, 현실에서도
누가 쫓아다니는거 같아서 불안해 하고 그랬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잠을 자는데 똑같은 꿈을 또 꿨어요.
계속 자기 봤냐며 쫓아다니는데 너무 억울하고 슬프고 왜 나한테 이러나 싶은거에요.
그래서 막 울면서 우는 목소리로 "네. 제가 봤어요. 봤어요. 그런데 어쩌라구요. 내 잘못 아니잖아요." 하면서
계속 울먹였어요. 그랬더니 그 목없는 사람이 뭔가 툭 내려놓는 듯한 말투로 그러더라구요.

"응. 니가 봤구나. 그래 나 죽었지." 하면서 뒤 돌아 가는데 그 뒷모습이 참 뭐랄까 어린아이한테도 여러가지 감정이 들게 하더라구요.

벌써 30년 정도 되는 얘긴데 아직까지 생각나는 꿈은 이거 두가지네요.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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