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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 살아남았노라고
게시물ID : readers_18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카엘의노래
추천 : 0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30 18:58:28
에덴(박산성 디지털아트).jpg

 
 
나 살아남았노라고



                              - 김종래
                              - 이미지 출처(박산성 디지털아트)



죽음을 건너

이 청순한 겨울하늘

아래에서 마시는

찬 공기


폐속 깊숙히

쩌든 고통의 기억

홀로 어둠과

싸운 패기롭던 청춘


찬 공기 한 모금에

날려버린다


살아 있음에

살아 났음에

다시 살게 됐음에

내게 감사한다


지옥을 건넜고

고통을 견뎠고

레테의 강에

모세의 기적을 일었던


여지껏 살아있는

내게 정말 감사한다


이제 두 번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던 내 삶에

찾아와준


그대와 함께

에덴을 찾는다

그 곳에서

나는 외친다


"나 살아남았노라고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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