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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헤어졌어요.
게시물ID : gomin_18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
추천 : 2
조회수 : 70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7/12/21 14:12:23
며칠전에 1년넘게 사귄여자친구랑 헤어졌어요.
관계가 소원했던건 아니고 앞으로 더 이상 만나게되면 
그로인해 올 어려움 때문에 서로 좋은 상황속에서 
축복해주면서 헤어졌거든요
진심으로 사랑주고 받았던거 서로 감사하고 
상대에게 느꼈던 감정들 소중하게 마음 한편에 간직하고 살아가자고
너무 행복했던 시간들이였다고 말이죠
이렇게 슬프지만 아름답게 헤어질수 있다는것도 이 친구 통해서 처음 알게됐어요.

만날땐 꽤나 깊게 만났어요. 
서로 부모님들께서도 관계 아는사이였고
이따금씩 인사드리고 찾아뵙고 했었거든요. 
아직 20대 초중반이지만 상황이 허락한다면 결혼까지 약속했었어요. 
그랬으니 좋게 헤어졌대도 힘들고 슬펐죠.


근데 제맘에 벌써 다른 사람이 들어오네요.
이 사람 그냥 보고있으면 기분 좋아지고 그러네요.
이 친구도 날 좋아하고요. 
이미 서로 맘은 확인했고 
주말에 고백하려 하거든요. 

근데 이게 혹시 이전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건가 고민하게 되네요.
너무 빨리 다른사람을 찾아버려서 이전 친구가 나랑 만났던 시간을 
부정하는건 아닐까 하는생각이 들어서요.
미련이 있고 마음이 남고 하는건 아니지만 
서로 진정으로 사랑했는데 서로를 미워해야할 특별한 일도 없었는데
그 기억과 만남이 부정당하면 슬프잖아요.

물론 제 마음은 결정되있어요 
새로운 친구 만나는걸로요.
근데 그냥 제가 이상한걸까 생각도 들고 
이런일 이전에는 생각조차도 못해봤는데
왠지 모르게 이전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고민스러워서 이런저런 이야기 들어보고 싶어서 글 남겨요. 

이런 얘기 할데도 없고 여기서 키보드 두드리네요.
그냥 편하게 얘기나 한마디씩 해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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