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꿈을 꾼건 초등학교 5학 때(아마 그때는 국민학교 였죠) 입니다. 꿈의 배경은 제가 다니던 학교 입니다.(인천에 석으로 시작되는 학교.ㅋ) 오후에서 저녁으로 접어드는 오후 4~5시쯤이구요. 석양이 비친다고 해야하나.. 운동장 한편에서 제가 뛰어놀고 있고 저기 멀리서 제 또래 몇명이서 웃으면서 고무줄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운동장엔 그외엔 아무도 없어요..낮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애들 곁으로 막 뛰어가고 있는데 그 애들이 고무줄 놀이를 하다말고 저를 보너니 막 웃으면서 자기들끼리 웃는겁니다. 깔깔대면서.. 제가 근처로 가서 그 애 얼굴들을 보니 얼굴은 있는 눈,코,입이 없습니다. 달걀귀신처럼 이라고 해야하나..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내면서 웃습니다.ㅠ 저는 그때부터 막 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그애들이 뭘 종이같은걸 찢으면서 막 날리면서 더 크게 웃는데..제가 그 찢어진 종이를 보니깐 제 사진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깨는데요..그 때 기억으로 잠에서 깨서 계속 울어서 엄마를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엄마가 악몽꿨냐고 물으니깐 제가..이런 꿈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엄청 걱정이 되셨나 보더라구요. 어디에 전화를 하더니 (아마 외할머니) 오늘 학교를 가지 말라는 겁니다. 뭐 학교가는 길에 조심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보통 저 나이 때면 아무리 안좋은 일이라도 (뭐 수두라던지..아파서) 학교 안가면 좋아하잖아요 ㅋ 근데 제 기억으론 저도 엄청 심각해 하면서 '안가는 게 맞겠다' 싶더라구요.
흠..여튼 그날 그렇게 보내고 제 기억으로는 별 일이 없었습니다. -_- 한동안 엄마가 학교까지 같이 가준걸로 기억하구요..대신 엄마가 이 꿈 얘기 그냥 농담식으로 애들이랑 놀 때 말하라고.. (아마 길몽을 누구한테 말하면 꿈의 효능이 사라진다는 얘기때문에 저러신거 같아요) 진지하게 말고 그냥 웃으면서 말하라고..여튼 그랬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이 꿈을 대학교 1학년 때 아주 똑같이 꿔요...;; 그 때는 정말 무서워서.. 유치하지만..웬지 찝찝해서 꿈 얘기를 우리 학교 동아리 게시판에 올렸구요. 그 꿈을 꾸고 나서는 어디 물이나 산으로 놀러도 안갔습니다.
그리고 꿈을 두번 꾸고 나서.. 제가 군대를 대전에 있는 육본 나왔거든요.(계룡대라고 하는..) 그 근처에 계룡산이 있는데..근처에 절이 하나 있어요. 거기에 스님은 아니고 그냥 머리 기르신 남자분이 한분 계셨는데.. 좀 용하다고 하더라구요. 군인들 진급 시즌 때 많이들 찾아간다고.. 제가 몇 번 우리 간부랑 간적이 있었는데 한번 이 꿈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대뜸 하는 말이 "지금 살아있으니깐 괜찮아" 라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네? 안좋은 꿈은 맞죠?" 하니깐 "죽었으면 벌써 죽었어야지. 지금까지 살아있으니 별일 없을꺼"라고.. 그리고 하는말이 꿈 내용보다는 같은 꿈을 긴 텀을 주고 나타나는게 의미가 있다고 했던거 같아요..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흔한 레파토리 "조상 누군가가 너를 지켜주고 있다고.."
후..나이 30이 넘었는데..글쓰면서 좀 닭살이 돋네요..ㅎ 추위탓인지..
그런데요...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3일전에..같은 꿈을 꾸었어요. 진짜 똑같이..그런데..무섭긴 매 한가지군요..
혹시 꿈 관련해서 아시는 분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텀은 10년정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