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애가 자취를 해서 먹을 것 좀 해주려고 간짜장 했습니다.
제가 혼자사는 50대 아재라서 주방이 지저분 한 것은 양해해 주세요.
서민이 사는 집이 다 그러려니 생각도 해주시고요.
한꺼번에 많이하면 가정집은 화력이 약해서 중식당 간짜장 맛이 안 나지만,
만들어서 얼려서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많이 합니다.
웍을 달구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것은 파기름 입니다.
(인터넷 검색하시면 파기름 만드는 법 나옵니다. 이걸 써야 제맛이 나와요)
집에서 만드는 것이니 돼지고기를 뜸뿍 넣습니다.
웍을 한껏 달구어야 합니다.
연기가 자욱하도록.
그리고 파기름을 넣고 고기 투입하고 볶습니다.
불이 날 정도로 되어야 하는데 화력이 약해서...ㅠㅠ
이 때 뜨거운 웍에 진간장을 살짝 두릅니다.
간장향이 맛을 살리죠.
이 기술이 용어가 '빠오' 였던가.... 어떤 요리사 블로그에서 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양파를 다 넣지 말고 한줌만 넣어서 쎈불에서 양파향을 입힙니다.
설탕을 넣어서 춘장의 떫은 맛을 잡아줍니다.
짜장의 성공과 실패의 관건은 춘장을 볶는데 있습니다.
마트에서 산 춘장을 그대로 쓰면 떫은 맛이 나고 고소하지 않아요.
중식당에선 춘장을 볶아서 쓰는데, 자칫 잘못하면 태우기 쉽상입니다.
백선생님도 마이텔에서 춘장 태워서 아스팔트라고 놀립 받고 그랬죠? ㅋㅋ
요즘 온라인 쇼핑몰에 가시면 볶은 춘장 팝니다.
전 춘장 볶기 너무 어려워서 사서 씁니다.
춘장을 넣고 볶습니다.
처음 부터 끝까지 가스레인지 불은 최고로 쎄어야 합니다.
아니면 불 맛 주기 힘들어요.
웍에서 완성된 사진을 못 찍어서 지퍼백에 담긴 모습만 올립니다.
돼지고기가 푸짐하죠?
집에서 만들면 돼지고기를 이렇게 많이 넣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저렴한 부위로(탕수육 꺼리)로 하심 됩니다.
2인분 씩 세봉지 6인분 만들었습니다.
얼려서 주려고요.
얼려 두면 중식당 요리사 분들이 즉석에서 볶아주는 간짜장 맛은 안 나겠지만,
아쉬운 대로 이렇게 만이라도 하면 가끔 녹여서 먹을 수 있죠.
아래 집에서 짬뽕 만드는 법을 예전에 오유 올린 링크 적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