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구에게 이야기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다른곳에 터 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 왔어요.. 일주일전에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몇일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서로.. 1년넘게 사귀면서 싸우면 남자친구가 싹싹 빌고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했었는데.. 이번엔 달랐어요.. 몇일 전에 제가 용기를 내서 남자친구에게 먼저 문자를 했습니다.. 몇마디 짧은 대화가 오가고.. 제가 아프다고 하자 자기가 의사냐며 자기보러 어떡하냐고 하더라구요.. 순간 머리가 띵.. 하면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사귀는 동안 자존심이 센 저를 상대하느라 남자친구가 많이 힘들어하곤 했었는데.. 아무래도 이번기회에 제 성격을 고치려 든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를 얻으려면 자존심좀 죽이고 자기 말좀 잘 들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야지 저에게 돌아가 주겠답니다.. 저도 참 어이가 없어서..;;내가 개냐고 말을 잘듣게 하니........ 지버릇 개못준다고 말하더군요.. 솔직히 돈, 능력 이런것 따지지 않고 사람 하나만 보고 사귀었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저도 됐다고 안하고 만다고 그렇게 문자를 썼죠.. 또 얼마 안있어 문자가 와서 자기에게 어떻게 해 줄거냐고 했습니다. 저는 자존심 줄이고 존중해 주겠다고 수그리고 들어갔죠.. 저도 미련이 있었거든요..;; 남자친구 왈.. 그럼 고려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무슨말이냐고 묻자 받아줄지 안줄지 한번 생각해 보겠답니다.. 제가 또 어이가 없다 너무한거 아니냐 하자.. 너는 아직 그 자존심 안버렸냐면서 니가 그래서 안돼.. 자기는 진실된 사랑을 원한다면서 자존심 다 버리고 모든걸 자기에게 줄 수 있을때 연락을 하라고 하더이다... 또 한번 저를 뭉개더군요.. 전 완전 비참해져서 기숙사 방에서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지..내가 무슨 바람을 폈나.. 돈을 꿨나..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된 계기가 이렇게 될지는 몰랐어요.. 오늘도 하루종일 연락이 없다가 온 연락에는 그저께 소개팅을 했는데 그래도 나밖에 생각이 안난다고.. 힘들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배신감 백배이더군요.. 사귀면서 남자친구들이랑 연락하는거 싫어해서 중딩때 친구랑 인연도 끊고 다른 만남 일체 하지 않았고요.. 자기 친구랑 때리고 조금만 장난쳐도 삐져가지고는 뚱했습니다.. 참고로 내년이면 대학교 4학년입니다..아직 군대도 안갔다 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마음을 안받아 줘서 소개팅을 했다네요.. 저는 그아이 돈쓰는게 아까워서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도 보기 싫다 거짓말 했었고.. 밖에서 밥먹자고 해도 용돈 아끼게 하려고 기숙사 식당 밥이 최고라며 그냥 먹자고 했었습니다.. 까페에서 돈 칠천원 쓰는게 아까워서 나는 그냥 걸어다니는게 제일 좋다며 추운데도 바깥에서 데이트 했습니다. 소개팅 한 여자랑 두번 만났다고 하네요.. 한번은 그저께 아는 형이 부탁하는 바람에 하는수 없이 했다고 했고.. 한번은 바로 어제.. 제가 자기 마음을 안받아주고 끝났다고 생각하고 ..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서 그냥 보러 가자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제가 받아주면 여자친구가 그림자처럼 자기를 따라다녀서 못 잊을것 같다며 그 애한테 싸이월드 쪽지를 보내겠다고 하네요.. 문자로 보내랬더니 양이 많이서 쪽지로 보낸답니다.. 그러면 제가 미니홈피 메인에 제 사진을 걸어놓으라하자.. 그럼 주위분들한테 욕먹을것 같다면서.. 뭐라그러길래 또 제가 뭐라고 그랬죠.. 남자친구 왈...내일 하겠다고 하네요.. 참.. 너무 속상해서 또 한바탕 울어댔습니다.. 어떻게 싸운지 일주일도 안지나서 다른 여자랑 만날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내가 사준 신발을 신고 내가 사준 옷을 입고 내가 사준 지갑에서 돈을 꺼내며 내 생각은 나긴 했는지.. 우울한 마음만 드네요... 저 이남자 일년동안 믿었었는데... 앞으로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바보같은 질문 올려봅니다...